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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우크라이나 분쟁 D+732 “아이들은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2월 26일 오늘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발발한 지 732일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컨선월드와이드는 ‘우크라이나 공동 비상 대응(JERU, Joint Emergency Response in Ukraine)*’과 함께 구호물품 제공, 현금 지원, 피난센터 지원 등 긴급구호활동과 심리사회적지원(PSS)활동을 펼쳤습니다. 컨선은 우크라이나 분쟁 발발 직후 첫 긴급구호팀을 파견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만 명의 피난민을 지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동 비상 대응(JERU, Joint Emergency Response in Ukraine)은 컨선월드와이드와 Alliance 2015가 함께하는 공동 대응 프로젝트로, Alliance 2015는 전 세계 인도주의적 위기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인 7개의 유럽 국제인도주의단체 협력체를 의미합니다. 우크라이나는 Alliance 2015 중 세 개 단체인 컨선월드와이드, 세계기아원조(WHH), 세스비(Cesvi)가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 언급된 모든 이름은 안전상의 이유로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끝나지 않는 분쟁, 멈추지 않는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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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집에서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레스야

세 아이의 엄마인 레스야(Lesya)가 살던 집은 러시아 국경과 불과 1km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분쟁이 발발하면서 급하게 집을 떠나 도착한 친척집은 아이들과 함께 살기에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폭우가 내리던 어느 밤, 아이들이 자고 있던 방의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아이들이 크게 다칠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날 밤 일어난 강력한 교전으로 날아온 파편이 레스야의 집 지붕에 박혔다는 사실을 가족들은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컨선에서 지원해 준 현금이 아니었으면 지붕을 수리하지도 못했을 거예요. 장작이나 연료를 구하는 것도 어려웠겠죠.”

컨선월드와이드와 협력 단체에서 지원한 현금은 레스야와 가족이 사는 집의 지붕을 고치고, 다가오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집을 수리하는 데 쓰였습니다. 레스야는 이 돈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를 전기 없이 견디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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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깜깜한 방에서 혼자 놀고 있는 레스야의 3살 아들


겨울이 오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암흑에 휩싸입니다. 분쟁으로 폐허가 된 집에서 가스와 전기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19살 파샤(Pasha)는 힘든 상황에서 살아간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 군대가 파샤가 살던 마을을 점령했을 때, 파샤와 가족들은 고모네 집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살던 곳보다는 안전했지만 가족들이 살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작년 겨울에 저랑 가족들, 친구들, 8명의 아이들까지 모두 18명이 고모네 집으로 도망쳐야 했어요. 전기 공급에 문제가 있어서 한 달 동안을 전기와 히터 없이 버텨야 했는데 정말 다시는 경험하지 않고 싶은 시간들이었어요.”

우크라이나의 겨울은 유독 춥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반 년 동안 지속되는 이 겨울은 10월부터 3월까지 이어집니다. 12월부터 2월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폭설과 함께 평균 기온이 영하 4.8도에서 영상 2도 사이를 유지하다가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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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약국 건물 앞을 걷고 있는 우크라이나 주민

레스야와 파샤가 거주하는 수미(Sumy)와 하르키우(Kharkiv)는 우크라이나에서도 가장 추운 곳에 속하는 지역으로, 가장 많은 수의 피난민들이 도망쳐 온 곳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최대 피난민 밀집 지역인 하르키우에는 작년 10월 기준 68만 9천명의 피난민들이 살고 있고, 수미에는 1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분쟁을 피해 안전을 찾아 도망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더 혹독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공습과 미사일 공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들은 겨울을 나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급박하게 도망치듯 터전을 떠나 온 사람들은 겨울 옷과 담요를 챙길 겨를이 없었습니다.

전기와 가스의 공급 부족은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듭니다. 분쟁 발발 2년이 지난 지금, 두 번째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 속에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리사회적지원(PSS, Psychosocial Support)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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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으로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들을 위한 컨선월드와이드의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

불안정한 분쟁 상황 속에서 심리 건강을 위한 지원은 매우 중요합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분쟁으로 인한 두려움과 피난 과정에서 경험한 극심한 스트레스는 사람들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심리 불안을 겪는 우크라이나 아이들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체계적 그룹 세션, 트라우마 인식 제고 프로그램 등 심리사회적지원(PSS)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컨선은 현지 단체인 와브(WaB, We are Brothers)와 협력해 심리사회적지원을 포함해 피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활동을 우선순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와브는 파괴된 학교와 건물을 수리하고, 피난민들에게 식품과 위생키트를 제공하며, 가족들이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현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공습으로 혼란한 상황 속에서 지하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집을 떠난 피난민들을 위한 거주지를 마련하는 등 종합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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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개조한 지하


컨선과 와브는 분쟁으로 큰 심리적 상처를 입은 아이들을 위한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하를 개조해 실내 놀이터, 보육실, 교실을 만들어 아이들이 밝은 환경에서 뛰어 놀 수 있도록 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컨선은 분쟁으로 인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와브 같은 현지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두 번째 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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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을 찾은 컨선월드와이드 직원들

분쟁 발발 2년이 지난 지금,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분쟁 이후 바뀐 일상 속에서 두 번째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피해 아동들을 만나 온 심리학자 세르히(Serhii)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며 심리사회적지원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이들은 분쟁이 남긴 트라우마적인 기억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아이들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대처하는 방법으로 긍정적 대응 메커니즘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장기간 지속되는 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한 심리사회적지원 외에도 겨울 대비 용품, 연료, 위생키트, 주방용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1,7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고, 367만 명의 국내실향민이 언제 살던 곳으로 돌아갈지 모른 채 기약 없는 방랑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UNOCHA, 2024년 2월 기준)

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컨선의 우크라이나 긴급구호활동에 동참해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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