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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우크라이나 위기, 2026년 꼭 알아야 할 5가지

2026-02-23


2022년 2월 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 분쟁이 교전이 더욱 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달로 5년째로 접어듭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올해 1,08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5년보다 적은 수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예산 삭감과 재원 부족으로 인해 OCHA가 지원 범위와 긴급 대응 계획을 축소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입니다. 많은 이들이 전선 인근에서 생활하며 반복적인 공격과 10년 만에 가장 추운 겨울을 동시에 견디고 있습니다. 폭력 행위와 인도적 필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10년 만에 가장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면전이 5년 차에 접어든 지금,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에 대해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하나, 우크라이나인 3명 중 1명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국가인 우크라이나는 그 규모와 인구로 인해 빠르게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적 위기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4년간 그 필요는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올해 OCHA는 전체 인구 3,420만 명 중 1,080만 명이 어떤 형태로든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수요는 전선과 인접한 동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르키우, 헤르손, 도네츠크, 수미, 드니프로, 자포리자 등이 대표적입니다. 지원이 필요한 인구의 거의 절반인 약 410만 명은 전선에서 50km 이내에 거주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수준의 필요를 겪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습, 미폭발 지뢰, 기타 위험한 잔여 폭발물로 인해 지원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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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하르키우에서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2025년 공격이 격화되면서 이 지역에서는 새로운 피해와 추가적인 실향이 발생했습니다. 보건시설은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상태이며, 전선 인근에 남아 있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노인과 장애인입니다. 이들은 고립된 상태에서 기본적인 생계를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전선을 떠나는 이들에게는 보호, 주거, 안전한 식수 및 위생 서비스가 특히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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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의 파괴된 어학 전문 학교의 모습

 



둘, 우크라이나는 10년 만에 가장 혹독한 겨울을 겪고 있습니다

동부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지만, 주거와 에너지 측면에서 인도적 위기는 전국적으로 체감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으로 전국에서 정전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는 난방과 온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올겨울은 지난 10년 중 가장 추운 겨울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하르키우, 드니프로, 오데사 같은 동부 도시뿐 아니라 수도 키이우에서도 예고 없는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영하 26도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몇 주간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전력 차단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섭니다. 유엔에 따르면,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은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난방과 전기가 끊긴 상태에서 특히 아동, 노인,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집단 거주시설에 거주하는 주민들 역시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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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월드와이드의 현지 파트너단체(We Are Brothers, We Are Ukrainians)'의 자원봉사자들이 하르키우주 혼타리우카 마을의 가구들에 난로를 설치하고 단열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은 우크라이나에서 10년 만에 찾아온 가장 혹독한 추위를 기록했습니다.




셋, 물가 상승 속에서 소득은 전쟁 이전보다 낮아졌습니다

경제적 부담은 전국적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4년간 이어진 분쟁은 지역 시장과 고용 기회를 약화시켰으며, 약 33%의 가구가 임대료, 공공요금, 의료비, 식비 등 기본적인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1인당 중위소득은 2022년 초보다 29% 낮았습니다. 같은 기간 누적 물가상승률은 약 38%에 달했습니다. 이는 소득 감소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며 구매력이 크게 약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재정 위기로 인해 많은 가정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거나, 식사량과 식단의 질을 줄이고, 저축을 소진하며, 의료 진료나 약 복용을 미루는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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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42) 님은 ‘우크라이나 공동 비상 대응’(JERU)으로부터 받은 현금 지원금을 활용해 오래된 승합차를 구급차로 개조하여 대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와 그의 팀은 이 구급차를 이용해 미처 집을 떠나지 못한 채 최전방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이나 취약계층의 대피를 돕고 있습니다. 

 



넷, 실향민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집단 중 하나입니다

현재 약 370만 명, 즉 전체 인구의 10% 이상이 국내 실향 상태에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여러 차례 이주를 겪었습니다. 이들 중 73%는 2년 이상 실향 상태에 있습니다. 그러나 교전 격화로 인해 이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약 13만 명이 정부 또는 인도주의 단체의 지원을 받아 공식적으로 대피했으며, 자력으로 이동한 사람들은 이보다 더 많습니다. 많은 이들이 혼잡한 환승센터를 거쳐 이동하고 있으며, 약 7만 1천 명은 과밀한 집단 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설은 특히 민간 주택을 구하기 어렵거나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수용 인원을 감당하기에는 생활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센터에 거주하지 않는 실향민들도 제한된 고용 기회, 재정적 안전망의 부재, 심화되는 심리적 스트레스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는 선택의 여지없이 위험 지역으로 조기 귀환하기도 하며, 또 다른 이들은 실향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전선 인근의 집을 떠나기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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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와 도네츠크주에서 온 국내 실향민들은 하르키우 환승 센터(Transit Centre)로 오게 됩니다. 

이곳에서 구호 식량과 위생 키트, 심리 및 법률 상담 등 긴급 지원을 받으며, 중부나 서부 우크라이나로 대피하기 전 최대 3일간 임시로 머물 수 있습니다. 

 



다섯, 우크라이나 위기는 심리적 위기이기도 합니다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한 인도적 필요와 실향은 가족 단위의 사회적·심리적 혼란이라는 더 큰 맥락 속에 있습니다. 이번 학년도에 약 25%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대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 폐쇄 때문이기도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녀와 떨어지기를 두려워하는 부모들의 불안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세대를 넘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여러 위기를 겪어온 고령층 역시 누적된 역사적 경험의 무게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교전의 상처가 깊은 공동체 속으로 최전방 지역의 유입민들과 피란지에서 돌아온 귀환민들이 섞여 드는 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하며, 지역사회의 결속력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약 63%의 가구가 분쟁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를 최소 한 가지 이상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약 150만 명의 아동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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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주에서 진행 중인 아동 대상 심리사회적 지원(PSS) 활동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컨선월드와이드의 대응

컨선월드와이드는 분쟁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응해 왔으며,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우크라이나 공동 긴급 대응(JERU, Joint Emergency Response in Ukraine)’을 통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긴급 대응

이 공동 대응 방식은 기관의 재정 및 기술 역량을 결합해, 단일 구조 안에서 통합적이고 사람 중심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현재 북부, 남부, 동부 등 분쟁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에서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원 내용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 현금 지원(수혜자가 우선순위에 따라 필요를 충족하도록 하고, 동시에 지역 경제를 지원)
  • 초기 생계 회복 프로그램
  • 보호 및 주거 지원
  • 위생 키트, 연료, 현금 등 필수 물품 현물 지원

지난해 JERU는 급격히 발생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NGO 파트너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긴급 기금도 운영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선 이동에 따라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자원봉사 단체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을 지원했습니다.

 

생계 지원

우크라이나 내 생계 프로그램은 가구 단위 소득 지원과 지역사회 회복을 동시에 목표로 합니다. 특히 분쟁과 실향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신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소액 보조금을 제공합니다. 보조금 수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94~100%의 개인 사업자가 사업을 새로 시작하거나 재개했으며, 일부는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습니다.

농업은 우크라이나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분쟁 초기 농촌 지역에 거주하던 약 1,300만 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분쟁 피해를 입은 소규모 및 자급 농가에 농업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히 고령 등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기술·직업 훈련과 취업 연계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통합 프로그램

위기가 장기화되고 복잡해질수록, 지역사회의 구체적 필요를 충족하는 통합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2024년 JERU가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시행한 대표적 사례는 동절기 지원과 심리사회적 지원을 결합한 통합 프로그램입니다. 참여 가정에 다목적 현금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현금 배분 등록이 이루어지는 장소에서 성인 대상 심리사회적 지원(PSS) 세션도 운영했습니다. 그 결과, 25,500건 이상의 현금 지원과 함께 11,400명 이상의 성인이 심리사회적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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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키우주 말라 로호쟌카 지역에서 진행 중인 성인 대상 심리사회적 지원(PSS)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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