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는 컨선월드와이드가 함께하고 있는 사업국가 중 하나입니다. 컨선은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 이후, 깊은 상처를 입은 지역사회가 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르완다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크위부카(Kwibuka)
르완다어로 ‘기억하다’라는 뜻의 ‘크위부카’는 1994년 르완다에서 발생했던 제노사이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을 위로하며, 국가의 화합을 다지는 공식 추모 기간을 의미합니다. 매년 4월 7일부터 100일간 이어지는 이 시간은 르완다 국민들에게는 과거의 비극을 성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다짐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크위부카 기간이 되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위치한 '키갈리 제노사이드 추모관'에는 ‘기억의 불꽃’이 점화되고, 거리는 애도와 추모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듭니다. 불꽃이 타오르는 100일 간 르완다 국민들은 잃어버린 친구, 친지, 이웃을 기억하며 잊고 싶은 비극에 대해 함께 토론합니다.

기억의 불꽃을 점화하고 있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영부인 자넷 카가메
출처 - 르완다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
어쩌면 이 100일의 시간은 르완다인들에게 마주하고 싶지 않은 너무도 아픈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르완다는 ‘기억’, 그리고 ‘용서’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32년, 회복의 여정을 걸어온 르완다는 희생자를 기리고 생존자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비극의 역사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다집니다.
1994년, 100일의 기억
르완다의 비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식민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르완다를 식민 통치했던 벨기에는 편의를 위해 소수민족을 통해 다수민족을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외모와 직업(목축 또는 농업)을 기준으로 투치족과 후투족을 구분했고, 소수였던 투치족을 지배계급으로 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오던 사람들 사이에 식민 통치 아래 인위적인 구분이 강화되었고, 이는 자연스레 사회경제적인 차이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적인 구조 아래 르완다 사회 안에는 갈등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은 식민통치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되었습니다. 다수민족이었던 후투족은 수적 우세를 내세워 투치족에 대한 적의를 드러냈고, 이는 민족 간 내전으로 번졌습니다.
이러한 충돌은 평화협정(아루샤 협정) 이후에도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1994년 4월 6일, 후투족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가 격추되면서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달았습니다. 다음 날부터 후투족 극단주의 세력은 이를 구실로 투치족에 대한 집단학살을 시작했습니다. 군인과 경찰, 민병대는 곧바로 투치족 주요 인사들과 온건파 후투족 지도자들을 살해했고, 곳곳에 검문소와 바리케이드를 세운 뒤 신분증을 이용해 투치족을 조직적으로 색출해 죽였습니다.
이들은 후투족 민간인들에게도 학살에 가담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사람들은 칼과 둔기 같은 무기를 들고, 원래 함께 살아가던 이웃의 집을 약탈하고 불태웠으며, 폭행과 강간,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오랫동안 한마을에서 함께 살았고, 결혼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증오와 선동 속에서 이웃은 하루아침에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게 되었습니다.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 현장
대학살은 100일간 지속되었고, 약 100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많은 르완다인들은 국제사회의 개입을 기다렸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막지 못했습니다. 외면과 방관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르완다 제노사이드는 오늘날까지도 르완다와 전 세계가 함께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추모하는 방법
역사적 비극 앞에 우리의 몫은 무엇일까요? ‘크위부카’, 그 시작점은 어쩌면 기억하는 것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억은 아픔을 붙드는 일이면서도, 동시에 침묵과 외면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기억하는 일은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일입니다.
르완다 제노사이드를 함께 기억하기 위한 세 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 세 편의 작품들은 우리를 비극의 한복판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이 작품들을 통해 역사를 돌아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며 그 기억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1. 영화 <호텔 르완다>
- 감독: 테리 조지
- 출연: 돈 치들, 호아킨 피닉스, 소피오코네도 외

주인공 폴 루세사바기나는 키갈리의 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지배인입니다. 후투족인 그는 투치족 아내를 두고 있으며, 직업 특성상 군 장성들과 외교관들을 두루 상대하는 능숙한 협상가입니다.
대학살이 시작되자 호텔은 피신처가 됩니다. 처음엔 가족만 보호하려 했던 폴은, 점점 더 많은 난민이 몰려오자 스스로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뇌물, 협상, 회유, 거짓말, 그리고 간절한 전화. 가진 것이라곤 호텔리어로서의 인맥과 말뿐인 그는 1,268명의 목숨을 지켜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한 개인의 용기만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르완다 제노사이드 앞에서 무기력하고 무관심했던 국제사회의 모습까지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영화 속 서방 기자들이 학살 현장을 촬영하자, 폴은 이 영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 국제사회가 마침내 움직일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기자는 담담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내 생각엔… 사람들이 끔찍한 일이라고 말하겠죠. 그러고는 저녁 식사를 계속할 겁니다.”
2. 영화 <트리 오브 피스>
- 감독: 라나 브라운
- 출연: 엘리아네 우무하에르, 샤메인 빙와 엘라 캐넌, 볼라 콜레오쇼

출처 - 넷플릭스
<트리 오브 피스>는 르완다 제노사이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집 아래 지하 저장실에 81일 동안 숨어 지내야 했던 네 명의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학살이 시작되자, 온건한 후투족 여성 아닉의 남편 프랑수아는 아내를 집 아래 비밀 저장실에 숨깁니다. 임신 중인 아닉을 비롯한 투치족 수녀 자네트, 평화봉사단 소속의 미국인 페이튼, 그리고 쫓기다 가까스로 숨어든 투치족 여성 무테시는 그곳에서 81일을 함께 숨어 지내게 됩니다.
서로 다른 민족과 신앙, 언어, 그리고 삶의 배경을 지닌 네 사람은 좁고 어두운 공간 안에서 극한의 공포를 함께 견뎌야 합니다. 밖에서는 참혹한 학살이 이어지고, 안에서는 저마다의 내면의 상처와 두려움이 드러납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고, 작은 오해에도 부딪히며 쉽게 화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81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버텨내며, 조금씩 서로의 아픔과 내면을 이해하게 됩니다.
“전혀 몰랐던 걸 배워. 미국 아가씨가 있는데 완벽한 인생을 사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죽으려고 했대. 독실한 수녀님은 신께 맡기지 않은 짐을 짊어지고 있어. 투치족 아가씨는 굉장히 아름답고 똑똑해. 근데 자기만 분노해도 된다고 믿는 피해자야.”
-아닉이 태어날 아들에게 쓴 편지 중에서-
3. 도서 <내일 우리 가족이 죽게 될 거라는 걸 제발 전해주세요>
- 저자: 필립 고레비치 지음(강미경 옮김)
- 출판사: 갈라파고스

제노사이드가 발생한 이듬해부터 수년간 르완다를 오가며 취재한 <뉴요커> 기자 필립 고레비치의 저서입니다.
고레비치는 제노사이드가 일어난 배경과 르완다의 역사적 상황에서부터 대학살이 최절정에 이르는 시점을 중심으로 대학살 사건의 전개 과정을 전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학살이 종결되는 과정과 이후 난민촌에서 벌어지는 비극, 국제사회의 무관심과 편견, 비겁함 때문에 발생하는 부조리, 살아남은 자들의 상처와 기억,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르완다의 모습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르완다의 참상을 가까이서 지켜보기로 마음먹은 가장 큰 이유는 그 일련의 사태를 무시하고 살아갈 경우 인간이라는 존재와 그 안에서의 나의 위치가 지금보다 훨씬 더 불편하게 느껴질 터이기 때문이다. 범죄 행위가 남긴 유산을 이해하려면그 범죄 행위를 정확하게 기억해야 한다."
르완다 제노사이드는 국제사회의 무관심과 방관이 얼마나 큰 비극을 낳을 수 있는지 보여준 역사이기도 합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그 아픈 시간을 계기로 르완다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회복의 여정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비극을 기억하는 일은 과거를 추모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다시는 같은 외면이 반복되지 않도록 오늘의 연대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컨선이 르완다와 함께해 온 시간 역시, 그 기억에 응답하는 인도주의의 한 걸음이었습니다.
르완다는 컨선월드와이드가 함께하고 있는 사업국가 중 하나입니다. 컨선은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 이후, 깊은 상처를 입은 지역사회가 다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르완다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크위부카(Kwibuka)
르완다어로 ‘기억하다’라는 뜻의 ‘크위부카’는 1994년 르완다에서 발생했던 제노사이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을 위로하며, 국가의 화합을 다지는 공식 추모 기간을 의미합니다. 매년 4월 7일부터 100일간 이어지는 이 시간은 르완다 국민들에게는 과거의 비극을 성찰하고 더 나은 미래를 다짐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크위부카 기간이 되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 위치한 '키갈리 제노사이드 추모관'에는 ‘기억의 불꽃’이 점화되고, 거리는 애도와 추모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듭니다. 불꽃이 타오르는 100일 간 르완다 국민들은 잃어버린 친구, 친지, 이웃을 기억하며 잊고 싶은 비극에 대해 함께 토론합니다.
기억의 불꽃을 점화하고 있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영부인 자넷 카가메
출처 - 르완다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
어쩌면 이 100일의 시간은 르완다인들에게 마주하고 싶지 않은 너무도 아픈 기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르완다는 ‘기억’, 그리고 ‘용서’를 선택했습니다. 지난 32년, 회복의 여정을 걸어온 르완다는 희생자를 기리고 생존자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비극의 역사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굳은 약속을 다집니다.
1994년, 100일의 기억
르완다의 비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식민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르완다를 식민 통치했던 벨기에는 편의를 위해 소수민족을 통해 다수민족을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외모와 직업(목축 또는 농업)을 기준으로 투치족과 후투족을 구분했고, 소수였던 투치족을 지배계급으로 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오던 사람들 사이에 식민 통치 아래 인위적인 구분이 강화되었고, 이는 자연스레 사회경제적인 차이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적인 구조 아래 르완다 사회 안에는 갈등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은 식민통치가 끝난 이후에도 지속되었습니다. 다수민족이었던 후투족은 수적 우세를 내세워 투치족에 대한 적의를 드러냈고, 이는 민족 간 내전으로 번졌습니다.
이러한 충돌은 평화협정(아루샤 협정) 이후에도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1994년 4월 6일, 후투족 대통령이 탑승한 비행기가 격추되면서 상황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치달았습니다. 다음 날부터 후투족 극단주의 세력은 이를 구실로 투치족에 대한 집단학살을 시작했습니다. 군인과 경찰, 민병대는 곧바로 투치족 주요 인사들과 온건파 후투족 지도자들을 살해했고, 곳곳에 검문소와 바리케이드를 세운 뒤 신분증을 이용해 투치족을 조직적으로 색출해 죽였습니다.
이들은 후투족 민간인들에게도 학살에 가담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사람들은 칼과 둔기 같은 무기를 들고, 원래 함께 살아가던 이웃의 집을 약탈하고 불태웠으며, 폭행과 강간,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오랫동안 한마을에서 함께 살았고, 결혼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증오와 선동 속에서 이웃은 하루아침에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게 되었습니다.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 현장
대학살은 100일간 지속되었고, 약 100만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많은 르완다인들은 국제사회의 개입을 기다렸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막지 못했습니다. 외면과 방관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르완다 제노사이드는 오늘날까지도 르완다와 전 세계가 함께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추모하는 방법
역사적 비극 앞에 우리의 몫은 무엇일까요? ‘크위부카’, 그 시작점은 어쩌면 기억하는 것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기억은 아픔을 붙드는 일이면서도, 동시에 침묵과 외면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기억하는 일은 결국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일입니다.
르완다 제노사이드를 함께 기억하기 위한 세 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이 세 편의 작품들은 우리를 비극의 한복판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이 작품들을 통해 역사를 돌아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기억해야 하며 그 기억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1. 영화 <호텔 르완다>
- 감독: 테리 조지
- 출연: 돈 치들, 호아킨 피닉스, 소피오코네도 외
주인공 폴 루세사바기나는 키갈리의 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지배인입니다. 후투족인 그는 투치족 아내를 두고 있으며, 직업 특성상 군 장성들과 외교관들을 두루 상대하는 능숙한 협상가입니다.
대학살이 시작되자 호텔은 피신처가 됩니다. 처음엔 가족만 보호하려 했던 폴은, 점점 더 많은 난민이 몰려오자 스스로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뇌물, 협상, 회유, 거짓말, 그리고 간절한 전화. 가진 것이라곤 호텔리어로서의 인맥과 말뿐인 그는 1,268명의 목숨을 지켜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한 개인의 용기만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르완다 제노사이드 앞에서 무기력하고 무관심했던 국제사회의 모습까지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영화 속 서방 기자들이 학살 현장을 촬영하자, 폴은 이 영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 국제사회가 마침내 움직일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기자는 담담하게 이렇게 말합니다.
2. 영화 <트리 오브 피스>
- 감독: 라나 브라운
- 출연: 엘리아네 우무하에르, 샤메인 빙와 엘라 캐넌, 볼라 콜레오쇼
출처 - 넷플릭스
<트리 오브 피스>는 르완다 제노사이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집 아래 지하 저장실에 81일 동안 숨어 지내야 했던 네 명의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학살이 시작되자, 온건한 후투족 여성 아닉의 남편 프랑수아는 아내를 집 아래 비밀 저장실에 숨깁니다. 임신 중인 아닉을 비롯한 투치족 수녀 자네트, 평화봉사단 소속의 미국인 페이튼, 그리고 쫓기다 가까스로 숨어든 투치족 여성 무테시는 그곳에서 81일을 함께 숨어 지내게 됩니다.
서로 다른 민족과 신앙, 언어, 그리고 삶의 배경을 지닌 네 사람은 좁고 어두운 공간 안에서 극한의 공포를 함께 견뎌야 합니다. 밖에서는 참혹한 학살이 이어지고, 안에서는 저마다의 내면의 상처와 두려움이 드러납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고, 작은 오해에도 부딪히며 쉽게 화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81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버텨내며, 조금씩 서로의 아픔과 내면을 이해하게 됩니다.
3. 도서 <내일 우리 가족이 죽게 될 거라는 걸 제발 전해주세요>
- 저자: 필립 고레비치 지음(강미경 옮김)
- 출판사: 갈라파고스
제노사이드가 발생한 이듬해부터 수년간 르완다를 오가며 취재한 <뉴요커> 기자 필립 고레비치의 저서입니다.
고레비치는 제노사이드가 일어난 배경과 르완다의 역사적 상황에서부터 대학살이 최절정에 이르는 시점을 중심으로 대학살 사건의 전개 과정을 전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학살이 종결되는 과정과 이후 난민촌에서 벌어지는 비극, 국제사회의 무관심과 편견, 비겁함 때문에 발생하는 부조리, 살아남은 자들의 상처와 기억,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르완다의 모습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르완다 제노사이드는 국제사회의 무관심과 방관이 얼마나 큰 비극을 낳을 수 있는지 보여준 역사이기도 합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그 아픈 시간을 계기로 르완다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회복의 여정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비극을 기억하는 일은 과거를 추모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다시는 같은 외면이 반복되지 않도록 오늘의 연대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컨선이 르완다와 함께해 온 시간 역시, 그 기억에 응답하는 인도주의의 한 걸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