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세계기아리포트 행사가 많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올해 세계기아리포트는 세계기아지수(GHI, Global Hunger Index) 발표 20주년을 맞아 ‘제로헝거를 향한 20년의 성과와 새로운 다짐’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20년의 기아 종식 여정을 돌아보고, 정체된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 100여 명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석하여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진심과 몰입감이 가득했던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해드립니다.

환영사 이영신 컨선 월드와이드 한국 이사장

행사는 이영신 이사장님의 따듯한 환영의 메시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영신 이사장님은 국제 인도주의 환경이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불확실하지만, 현장에서는 작지만 희망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가장 취약한 이들의 삶을 지키고 기아와 극빈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협력을 만들어가는 자리에 모인 청중들을 환영했습니다.
“기아 문제는 어느 한 나라나 한 단체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국제적 협력과 지역사회의 주도성이 결합될 때, 지속가능한 성과가 만들어집니다.”
축사 미쉘 윈트럽 주한 아일랜드 대사

이어 컨선월드와이드의 활동에 늘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 미쉘 윈트럽 주한 아일랜드 대사님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특별히 대사님께서는 아일랜드가 경험한 19세기의 참혹한 기근 경험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그 비극의 상당 부분이 오랫동안 ‘숨겨진 채’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기아를 향한 관심을 촉구하셨습니다.
“굶주림이 주는 모욕, 부끄러움, 불의,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육체적 고통도 끔찍하지만, 인류가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는다면 그 고통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기아지수 보고서 속 숫자들 뒤에 감춰진 인간의 고통과 모욕의 규모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5 세계기아지수 발표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대표

이준모 대표님은 “기아는 배고픔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며, 20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향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습니다. 세계기아지수에서 가장 반복적으로 제시된 정책 권고 분야는 국가 정책, 법률 및 제도적 거버넌스 개선으로, 이를 개선하게 되면 많은 부분의 기아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기아는 해결책이 없어서가 아니라, 해결책을 충분히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속되고 있습니다.”
발표 1 - 분쟁과 기아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글로벌 과제
도미닉 크라울리 컨선월드와이드 CEO

이어서 주제별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세 연사분들을 통해 민관학의 시각을 아우르는 폭넓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미닉 크라울리 컨선월드와이드 CEO님은 분쟁과 기아의 악순환을 강하게 경고하며 국제사회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셨습니다. 도미닉 CEO님은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 발표한 헝거 핫스폿(Hunger Hotspots) 보고서와 컨선의 연구를 근거로 극심한 식량 불안정 국가 대부분이 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기근은 국제사회와 인도주의 체계의 실패입니다. 기근은 하루아침에 발생하지 않습니다. 제때 대응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정부와 인도주의 기관은 상황이 파국적 수준에 이르기 전에, 생계 보호와 식량 불안정 예방에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발표 2 - 불평등이 만든 기아의 대물림 – 포용적 성장과 사회보호로의 전환
곽재성 경희대학교 국제개발협력학과 교수(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와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 곽재성 교수님은 오늘날의 기아와 빈곤 문제를 “심화된 불평등 구조가 낳은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식민주의의 잔재가 불평등과 기아의 출발점이며, 20세기 금융자본주의와 4차 산업혁명이 격차를 더욱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국가 공공재정의 30-40% 정도 되는 지출을 외채를 상환하는데 쓰고 있습니다. 빌려 갔으니 갚으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또 구조를 봐야 합니다. 역사를 보고, 식민주의를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발표 3 - 기후위기 시대의 식량안보 – 기후스마트 농업기술과 국제 협력 사례 소개
유은하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 과장

유은하 과장님은 농촌진흥청의 기후스마트농업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기후 위기 속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한국의 농업기술 활용 방안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09년부터 성공적인 R&D 사업과 지도사업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협력 사업을 통해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여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7개국에서 진행 중인 ‘K-라이스벨트’ 사업과, 호주와 협력해 탄소 배출을 24% 감축하는 신품종 벼 ‘감탄’을 개발하는 등 국제 공동 연구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서는 과학기술 기반 협력, 기관 간 역할 분담, 시장 연계가 필수입니다. 한국의 경험과 기술이 국제사회와 함께 활용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하겠습니다.”
담화 - 지난 20년의 여정과 기아 극복을 위한 우선순위 변화

중앙일보 더버터의 김시원 편집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담화에서는 ‘지난 20년의 여정과 기아 극복을 위한 우선순위 변화’를 주제로 폭넓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연사로 함께한 도미닉 크라울리 CEO, 곽재성 교수, 유은하 과장과 더불어 도널 콜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가축위원회 의장이 스페셜 패널로 함께해 국제기구의 관점을 더했습니다.

Q. 각자의 영역에서 기아가 해결되지 않는 근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도미닉 크라울리] 기아의 75%는 분쟁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분쟁은 식량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대규모 실향을 초래합니다.
[곽재성] 국가 간 분쟁뿐 아니라 국내 갈등도 중요합니다. 모든 것의 출발점은 국내외적 갈등 요소를 제어하고 제거할 수 있는 지도자의 역량, 그 좋은 지도자를 키우는 국민들. 그리고 그 국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로부터 시작되고, 해법도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은하] 제 입장에서는 작물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작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빛과 물, 종자가 필요하고, 지식과 장비도 필요합니다. 이것이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를 이루어서 적당한 때에 적당한 양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업지에 가보면 그것이 되지 않습니다. 물이 있어야 할 때 물이 없고, 물이 없어야 할 때 물이 넘쳐납니다. 그런 것들을 기술적으로 풀어내고, 생산된 것들을 균등하고 공정하게 나누어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널 콜먼]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세계 인구 증가 속도가 우리가 대응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입니다. 80억이라는 인구 규모는 인류가 경험한 적 없는 수준입니다. 두 번째로 기후·경제·물리적 충격으로 경작 가능한 토지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Q.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나요?

[도미닉 크라울리] 인도주의적 위기와 관련해 ‘숨겨진 기아(hidden hunger)’의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잊힌 위기(forgotten crises)’, 즉 우리가 잊어버린 국가나 분쟁 또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하지만 ‘잊힌’이라는 표현은 사실 정직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잊힌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시하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방치된 위기(neglected crises)’라는 표현을 훨씬 선호합니다. 우리가 대응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고, 국제사회가 그 상황에 필요한 대응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Q. 각자의 영역에서 기아종식을 위해 무엇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곽재성] 150가지 정도 있겠지만, 딱 한 가지 이야기하자면 현장 중심의 단체나 인도주의적 긴급구호 혹은 지원을 집중하고 있는 다자기구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든든한 재정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든든한 것은 많다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인도적 지원은 단기적이기보다는 장기적입니다.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재 재원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도널 콜먼] 결국 다자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자주의야말로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해법입니다. 분절되는 것이 아니라 다자기구들을 통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세계기아지수 발간 20주년 기념 이벤트존
세계기아지수 발간 20주년을 맞아 행사장 한편에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존도 함께 꾸려졌습니다.
<컨선 책방>은 지난 20년의 여정을 돌아보며 기아 종식을 위한 고민과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선정했습니다. 세계기아리포트 연사들, 컨선 직원들, 그리고 컨선 서포터즈 ‘컨선메이트’가 추천한 인도주의 도서와 컨선 한국의 사업 이야기를 담은 책자들로 책장이 채워졌습니다.

<제로헝거 메세지존>에는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제로헝거를 위한 다짐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여성들이 만든 달력과 컨선 실버 목걸이 등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후원부스>도 운영되어 참가자들은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기아종식을 향한 마음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떡 프랜차이즈 기업 ‘메고지고’와 내추럴 과일 음료 ‘스내플’에서 컨선월드와이드와 기아종식의 가치에 공감하고 마음을 같이 하여 2025 세계기아리포트에 협찬으로 함께해 의미를 더해 주셨습니다.


기아종식을 향한 컨선월드와이드의 여정에 공감하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컨선월드와이드는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 하며 기아와 빈곤을 없애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2025 세계기아리포트 행사가 많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올해 세계기아리포트는 세계기아지수(GHI, Global Hunger Index) 발표 20주년을 맞아 ‘제로헝거를 향한 20년의 성과와 새로운 다짐’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전문가들과 함께 지난 20년의 기아 종식 여정을 돌아보고, 정체된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흐린 날씨에도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각계 100여 명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석하여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진심과 몰입감이 가득했던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해드립니다.
환영사 이영신 컨선 월드와이드 한국 이사장
행사는 이영신 이사장님의 따듯한 환영의 메시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영신 이사장님은 국제 인도주의 환경이 어느 때보다 복합적이고 불확실하지만, 현장에서는 작지만 희망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가장 취약한 이들의 삶을 지키고 기아와 극빈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협력을 만들어가는 자리에 모인 청중들을 환영했습니다.
축사 미쉘 윈트럽 주한 아일랜드 대사
이어 컨선월드와이드의 활동에 늘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고 계신 미쉘 윈트럽 주한 아일랜드 대사님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특별히 대사님께서는 아일랜드가 경험한 19세기의 참혹한 기근 경험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그 비극의 상당 부분이 오랫동안 ‘숨겨진 채’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기아를 향한 관심을 촉구하셨습니다.
2025 세계기아지수 발표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대표
이준모 대표님은 “기아는 배고픔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생존과 미래에 대한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며, 20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향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습니다. 세계기아지수에서 가장 반복적으로 제시된 정책 권고 분야는 국가 정책, 법률 및 제도적 거버넌스 개선으로, 이를 개선하게 되면 많은 부분의 기아 문제가 해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발표 1 - 분쟁과 기아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글로벌 과제
도미닉 크라울리 컨선월드와이드 CEO
이어서 주제별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세 연사분들을 통해 민관학의 시각을 아우르는 폭넓고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미닉 크라울리 컨선월드와이드 CEO님은 분쟁과 기아의 악순환을 강하게 경고하며 국제사회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셨습니다. 도미닉 CEO님은 세계식량계획(WFP)과 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 발표한 헝거 핫스폿(Hunger Hotspots) 보고서와 컨선의 연구를 근거로 극심한 식량 불안정 국가 대부분이 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발표 2 - 불평등이 만든 기아의 대물림 – 포용적 성장과 사회보호로의 전환
곽재성 경희대학교 국제개발협력학과 교수(국제개발협력학회 회장)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연구와 활동을 이어오고 계신 곽재성 교수님은 오늘날의 기아와 빈곤 문제를 “심화된 불평등 구조가 낳은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식민주의의 잔재가 불평등과 기아의 출발점이며, 20세기 금융자본주의와 4차 산업혁명이 격차를 더욱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발표 3 - 기후위기 시대의 식량안보 – 기후스마트 농업기술과 국제 협력 사례 소개
유은하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 과장
유은하 과장님은 농촌진흥청의 기후스마트농업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기후 위기 속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한국의 농업기술 활용 방안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09년부터 성공적인 R&D 사업과 지도사업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 협력 사업을 통해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여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 7개국에서 진행 중인 ‘K-라이스벨트’ 사업과, 호주와 협력해 탄소 배출을 24% 감축하는 신품종 벼 ‘감탄’을 개발하는 등 국제 공동 연구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담화 - 지난 20년의 여정과 기아 극복을 위한 우선순위 변화
중앙일보 더버터의 김시원 편집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담화에서는 ‘지난 20년의 여정과 기아 극복을 위한 우선순위 변화’를 주제로 폭넓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연사로 함께한 도미닉 크라울리 CEO, 곽재성 교수, 유은하 과장과 더불어 도널 콜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가축위원회 의장이 스페셜 패널로 함께해 국제기구의 관점을 더했습니다.
Q. 각자의 영역에서 기아가 해결되지 않는 근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도미닉 크라울리] 기아의 75%는 분쟁과 직접 연결되어 있습니다. 분쟁은 식량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대규모 실향을 초래합니다.
[곽재성] 국가 간 분쟁뿐 아니라 국내 갈등도 중요합니다. 모든 것의 출발점은 국내외적 갈등 요소를 제어하고 제거할 수 있는 지도자의 역량, 그 좋은 지도자를 키우는 국민들. 그리고 그 국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과 구조로부터 시작되고, 해법도 거기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은하] 제 입장에서는 작물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작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빛과 물, 종자가 필요하고, 지식과 장비도 필요합니다. 이것이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조화를 이루어서 적당한 때에 적당한 양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업지에 가보면 그것이 되지 않습니다. 물이 있어야 할 때 물이 없고, 물이 없어야 할 때 물이 넘쳐납니다. 그런 것들을 기술적으로 풀어내고, 생산된 것들을 균등하고 공정하게 나누어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널 콜먼]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세계 인구 증가 속도가 우리가 대응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입니다. 80억이라는 인구 규모는 인류가 경험한 적 없는 수준입니다. 두 번째로 기후·경제·물리적 충격으로 경작 가능한 토지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Q.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나요?
[도미닉 크라울리] 인도주의적 위기와 관련해 ‘숨겨진 기아(hidden hunger)’의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는 ‘잊힌 위기(forgotten crises)’, 즉 우리가 잊어버린 국가나 분쟁 또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하지만 ‘잊힌’이라는 표현은 사실 정직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잊힌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시하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방치된 위기(neglected crises)’라는 표현을 훨씬 선호합니다. 우리가 대응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고, 국제사회가 그 상황에 필요한 대응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Q. 각자의 영역에서 기아종식을 위해 무엇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곽재성] 150가지 정도 있겠지만, 딱 한 가지 이야기하자면 현장 중심의 단체나 인도주의적 긴급구호 혹은 지원을 집중하고 있는 다자기구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든든한 재정 지원을 하는 것입니다. 든든한 것은 많다는 것이 아니라 예측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날 인도적 지원은 단기적이기보다는 장기적입니다.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재 재원 상황은 그렇지 못합니다.
[도널 콜먼] 결국 다자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자주의야말로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해법입니다. 분절되는 것이 아니라 다자기구들을 통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세계기아지수 발간 20주년 기념 이벤트존
세계기아지수 발간 20주년을 맞아 행사장 한편에는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존도 함께 꾸려졌습니다.
<컨선 책방>은 지난 20년의 여정을 돌아보며 기아 종식을 위한 고민과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선정했습니다. 세계기아리포트 연사들, 컨선 직원들, 그리고 컨선 서포터즈 ‘컨선메이트’가 추천한 인도주의 도서와 컨선 한국의 사업 이야기를 담은 책자들로 책장이 채워졌습니다.
<제로헝거 메세지존>에는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제로헝거를 위한 다짐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방글라데시 여성들이 만든 달력과 컨선 실버 목걸이 등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후원부스>도 운영되어 참가자들은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기아종식을 향한 마음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떡 프랜차이즈 기업 ‘메고지고’와 내추럴 과일 음료 ‘스내플’에서 컨선월드와이드와 기아종식의 가치에 공감하고 마음을 같이 하여 2025 세계기아리포트에 협찬으로 함께해 의미를 더해 주셨습니다.
기아종식을 향한 컨선월드와이드의 여정에 공감하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컨선월드와이드는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 하며 기아와 빈곤을 없애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