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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활동[컨선 한국 10주년] 손혁상 교수 인터뷰 "인도주의와 전문성의 결합이 국제개발협력"

2025-09-09

2015년 컨선월드와이드 한국의 설립 때부터 컨선의 첫 걸음과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해 주신 특별한 분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교수와 국제개발협력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손혁상 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이 그 주인공인데요. 한국에서 누구보다 국제개발협력에 대해 깊게 고민해오며 진정성 있는 발자취를 남긴 손혁상 교수를 만나 한국 시민사회에 컨선이 기여할 수 있는 역할부터 지속 가능한 국제개발협력을 향한 생각까지 다양한 주제로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의 개발협력과 함께 성장하는 컨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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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공공대학원 손혁상 교수가 경희대 연구실에서 인터뷰 중인 모습


10년 전, 컨선월드와이드 한국의 설립을 앞두고 자문을 구하기 위해 이준모 대표가 찾아왔을 때, 손혁상 교수는 기쁜 마음이 컸다고 말합니다. 그 당시를 돌아보며, 손혁상 교수는 한국에 여러 NGO들이 생기던 시기에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사무소 개소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2010년 부산세계원조개발총회와 2011년 한국의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이후, 한국 개발협력과 시민사회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많은 글로벌 NGO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 한국도 그 중의 하나로, 지원 대상국은 아니지만 아시아에 지부를 세운 사례였죠. 컨선월드와이드는 꾸준히 대북 지원을 이어온 드문 NGO로서 당시의 상황과 목적에 잘 부합한 측면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사무소 개소를 준비하던 시기에 컨선과 한국의 개발협력 생태계가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진심을 행동으로 보여준 곳

컨선월드와이드 한국에서 주최한 ‘2017 세계기아리포트’와 ‘2019 인도적 지원 포럼’ 등 행사에 참석하며 컨선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손혁상 교수는 컨선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의 인상적인 순간들에 대해 말을 꺼냈습니다.


“2019년에 경희대국제개발협력센터와 컨선월드와이드가 공동으로 ‘인도적 지원 통합 트레이닝’을 진행한 적이 있어요. 당시 컨선월드와이드의 긴급지원사업을 총괄했던 도미닉 크라울리(Dominic Crowley)와 컨선월드와이드 인도주의 선임 고문관을 지낸 피터 크라이턴(Peter Crichton)이 강연자로 와서 한국 NGO에 근무하는 실무자들에게 인도적 지원에 대해 교육하는 자리였죠. 그때 한국의 개발협력에 대한 컨선월드와이드의 진심을 봤어요. 후배 실무자들에게 인도적 지원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나눠주기 위해 한국까지 와줬다는 점에 고마움을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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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세계기아리포트 패널토의 좌장으로 참석한 손혁상 교수(왼쪽 첫 번째)


또다른 만남의 일화를 떠올리며 손혁상 교수는 말을 이었습니다.


“2018년에 컨선월드와이드 방글라데시 사무소를 방문했을 때, 당시 사무소장이었던 아킴 무샤(A. K. M. Musha) 소장을 만난 일이 기억에 남아요. 무샤 소장에게 방글라데시에서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지 질문을 했는데,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는 뜻밖의 대답을 듣고 왜 그런지 이유를 물었죠. 무샤 소장은 본인이 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사업을 살펴보니 방글라데시 국가전략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컨선월드와이드 아일랜드 본부에 요청해서 1년간 신규 사업 없이 전략 재정립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때 컨선이 건전한 정책 결정과 우선순위에 대한 원칙을 지닌 조직임을 느끼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개발협력은 행위의 결과와 영향에 대한 책임을 수반하는 활동

오랫동안 교육의 현장에서 개발협력을 가르친 손혁상 교수가 생각하는 개발협력은 무엇일까요? 처음 개발협력을 접하는 분들에게 개발협력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은지에 대한 질문에 손혁상 교수는 사람에 따라 100개 이상의 개념이 나올 수 있을 거라며 ‘책임 있는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개발협력은 봉사나 자선과 달리 결과에 대한 책무성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봉사와 자선이 ‘행위’ 자체에 의미가 있다면 개발협력은 그 행위가 가져올 변화와 영향에 대해 ‘책임’을 지는 활동이에요. 개발협력활동에는 기술협력, 역량강화교육, 자문 등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그게 행위로 끝나지 않고 그 행위의 결과와 영향에 대한 책임을 수반하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우리가 흔히 인간에 대한 존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인도주의적’ 마음에 더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갖는 전문성이 결합될 때 국제개발협력이라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를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자립

전 세계적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삭감이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개발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손혁상 교수는 지금까지 ODA가 필요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금처럼 어려운 때일수록 시민사회와 NGO의 역할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개발협력은 빈곤과 재난 속에서 힘들어하는 인류가 있는 한 필요하고, 인도적인 이유뿐만이 아닌 각 국가의 식민지배 역사와 정치경제적인 이유도 있기 때문에 그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겁니다. 미국, 독일, 영국, 스웨덴과 같은 전통적인 공여국들의 ODA 예산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고, 바꿔서 말하면 컨선월드와이드 같은 NGO와 민간재원이 그 공백을 채워야 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는 걸 의미할 텐데요. 개발도상국이 지금과 같은 외부 충격에 대응하려면 지속 가능한 자립을 달성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민사회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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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열린 ‘제15회 서울ODA국제회의’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는 손혁상 전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사진출처=한국국제협력단)


한국전쟁 이후 도움을 받던 수원국에서 어려운 나라를 도와주는 공여국으로 전환한 한국의 자랑스러운 변화를 언급하며, 손혁상 교수는 한국이 가진 특수성이 개발협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권위주의 정부 아래에서 ‘시빅 스페이스(Civic space, 시민사회가 활동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환경)’가 얼마나 좁아질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한 역사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사회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넓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를 잘 아는 나라이기도 하고요. 저는 이러한 경험을 개발도상국의 시민사회와 적극적으로 나누는 게 한국이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경험을 나누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나눔으로써 그 나라의 사회발전의 동력을 함께 만들어가는 거죠.”



“컨선의 장점을 다른 NGO와 나누며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손혁상 교수는 한국 개발협력의 미래를 생각하며 컨선월드와이드를 향한 진심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습니다.


“한국에는 국제적인 NGO를 꿈꾸는 단체들이 있는데 컨선월드와이드가 그런 단체들에게 시사점을 줄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컨선은 특히 인도적 지원 분야에 대한 탁월성을 가진 기관이잖아요. 컨선이 가진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NGO로서의 조직 운영 방식을 다른 NGO들이 참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컨선이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다른 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상호학습의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겠죠. 사업에 대한 의지가 있지만 경험이 적은 NGO들이 컨선의 선진적인 사업 관리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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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선월드와이드에서 주최한 ‘2019 인도적 지원 포럼’ 패널토의에서 좌장을 맡은 손혁상 교수(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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