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6일 새벽, 7.8 규모의 강력한 대지진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했습니다. 80년 만에 처음 겪는 엄청난 규모의 대지진은 55,000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도시를 마비시켰습니다. 9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1,600만 명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2013년부터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에서 시리아 난민 지원활동을 이어오다 대지진 발생 직후 현장에 투입돼 1년 넘게 구호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1주기를 맞아 컨선월드와이드가 현장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담았습니다. 지진이 지나간 자리에서 어떤 삶의 모양들이 이어지고 있는지, 그들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지,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이 글에 언급된 주민들의 이름은 안전상의 이유로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전쟁 같던 그 날 이후, 송두리째 바뀐 일상

무너진 건물 앞에서 실종자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
규모 7.8의 수소폭탄급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그 날 이후, 지진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이 꿈꾸던 미래와 180도 다른 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150만 명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거리에 나앉았고, 1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진이 지나간 자리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떤 무게를 견디며 그들의 삶을 이어가고 있을까요?
“돈은 다시 가질 수 있어도,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내전과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고 임시 천막에 거주하며 음식을 만들기 위해 불을 지피고 있는 타피크
타피크(Tawfiq)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살던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대지진이 시리아를 덮친 그 날, 그와 가족들은 건물 안에 있었습니다.
“지진이 너무 강력해서 우리가 있던 건물도 무너졌어요. 간신히 건물 밖을 빠져나왔을 때 아내를 발견했는데 그 자리에서 기절했어요. 그 순간에는 우리 가족들이 모두 죽은 줄 알았죠.”
거리에는 지진 사망자들의 시신들이 넘쳐나고 실종자를 찾는 가족들의 애타는 메아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타피크와 그의 가족은 비바람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임시 천막을 배정받아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못한 지 오래이고, 거리를 배회하며 팔 수 있는 쓰레기나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찾아다닙니다.
“지금 저에겐 아이들이 가장 소중해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요. 돈은 다시 가질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타피크는 컨선월드와이드의 현지 파트너단체인 시리아 릴리프(Syria Relief)에서 지원하는 현금 바우처*를 이용해 가족들에게 필요한 먹을거리를 구입합니다. 내전과 지진이라는 엄청난 역경을 겪었지만 타피크는 아이들이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개인이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현금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적 지원의 궁극적 목표는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자립을 달성하는 데 있습니다. 현금 지원은 주체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자립을 앞당기는데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지원 방법 중 하나입니다.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딸과 함께 햇볕을 쬐고 있는 자파르
지진이 일어났을 때, 옆 건물이 무너지면서 집에 있던 자파르(Jaafar)와 아내, 세 명의 아이들은 그대로 잔해 속에 갇혔습니다.
“우리 가족은 구조대가 올때까지 30분 동안 잔해더미 속에서 꼼짝 않고 있었어요. 구조됐을 땐 살아있다는 게 기적처럼 느껴졌죠. 겪어보기 전엔 상상할 수도 없는 끔찍한 경험이었어요. 집에 있다가 한순간에 갑자기 땅 아래에 갇히게 됐으니까요.”
자파르의 가족은 그 날 집과 함께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어머니, 여동생을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정착촌에서 살고 있는 그는 지진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올리브유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해요. 지진 이후에 매트리스, 담요, 음식, 가구, 식기류들을 지원받았어요. 당시에 정말 필요한 물품들을 받을 수 있었던 거죠.”
자파르와 가족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도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착촌에서 사는 게 힘들지만, 돌지붕이 있는 건물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여전히 지진 당시 느꼈던 공포와 고통이 떠오르기 때문이에요. 제 딸은 지붕 아래 있는 게 무서워서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해요 .”
대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멈추지 않은 지원 활동


컨선월드와이드 한국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의 지원으로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 총 6개월 동안 지진 피해자 41,520명에게 긴급식량패키지를 배분했습니다. 패키지 박스의 겉면에는 “이 구호물품은 2월 지진으로 영향을 받은 지역주민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민국 국민이 지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지진 피해자를 응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지진 발생 직후 현장에 투입돼 물품지원, 식수위생사업, 심리사회적지원 등 다차원적으로 긴급구호활동에 나섰습니다.
컨선과 튀르키예의 인연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튀르키예 국경으로 몰려드는 난민들을 지원하기위해 컨선은 2013년 튀르키예 국가사무소를 설립하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왔습니다.
컨선은 11년 동안 튀르키예에서 활동한 배경을 바탕으로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지진 피해자를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부터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재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대피소를 운영하고, 긴급구호물품(담요, 난로, 식량, 식수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샨르우르파부터 가지안테프, 아디야만, 하타이, 카흐라만 마라쉬, 디야르바키르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이미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던 사람들입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 복합위기에 노출된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그들에게 필요한 활동을 지원합니다. 컨선은 튀르키예·시리아 주민들의 삶이 회복될 때까지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원하고자 하는 비공식 정착지는 정부 지원도 소외될 만큼 접근도 어려운 곳이었다. 도심지인 샨르우르파부터 배분지역까지 평균 편도 4시간~6시간 정도 소요되어 이동하는 것부터 녹록지 않았다. 게다가 40도가 넘는 기온 때문에 ‘땀이 비 올 듯이 흐른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미리 준비한 물은 일부러 데운 것처럼 뜨거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 컨선월드와이드 한국사무소 국제사업부 박희영 팀장
더 나은 내일을 그리는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대지진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수는 1,5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컨선월드와이드 직원들을 포함한 많은 평범한 시민들이 최악의 자연재해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생존자, 피해자, 난민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진으로 힘들었고 지금도 힘들지만 살아있음에, 소중한 이들이 곁에 있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대지진을 겪고 긴급구호활동가인 남편의 열정과 헌신에 감명을 받아 컨선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튀르키예 국가사무소의 하티스 피라트(Hatice Firat)는 컨선의 직원이 된 것은 “내가 한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기억에 남는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도시에서 50km 떨어진, 깊은 산 속에 있는 시골 마을에 방문한 적이 있어요. 주민들이 말하길, 여기까지 도움을 주러 온 사람은 컨선이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컨선이 도움의 물꼬를 틔웠다는 점이 굉장히 자랑스러웠고 감동적으로 느껴진 순간이었어요 .”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모든 것이 파괴된 현실 속에서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렵게 살아남은 삶마저 무너지지 않도록,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자를 기억해 주세요. 컨선월드와이드와 함께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으로 피해자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태주세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하기
2023년 2월 6일 새벽, 7.8 규모의 강력한 대지진이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했습니다. 80년 만에 처음 겪는 엄청난 규모의 대지진은 55,000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도시를 마비시켰습니다. 9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진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1,600만 명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2013년부터 튀르키예-시리아 국경에서 시리아 난민 지원활동을 이어오다 대지진 발생 직후 현장에 투입돼 1년 넘게 구호활동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1주기를 맞아 컨선월드와이드가 현장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담았습니다. 지진이 지나간 자리에서 어떤 삶의 모양들이 이어지고 있는지, 그들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지,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이 글에 언급된 주민들의 이름은 안전상의 이유로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전쟁 같던 그 날 이후, 송두리째 바뀐 일상
무너진 건물 앞에서 실종자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
규모 7.8의 수소폭탄급 지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그 날 이후, 지진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이 꿈꾸던 미래와 180도 다른 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150만 명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집을 잃고 거리에 나앉았고, 1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진이 지나간 자리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떤 무게를 견디며 그들의 삶을 이어가고 있을까요?
“돈은 다시 가질 수 있어도,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내전과 지진으로 모든 것을 잃고 임시 천막에 거주하며 음식을 만들기 위해 불을 지피고 있는 타피크
타피크(Tawfiq)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살던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대지진이 시리아를 덮친 그 날, 그와 가족들은 건물 안에 있었습니다.
거리에는 지진 사망자들의 시신들이 넘쳐나고 실종자를 찾는 가족들의 애타는 메아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타피크와 그의 가족은 비바람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임시 천막을 배정받아 지금도 그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못한 지 오래이고, 거리를 배회하며 팔 수 있는 쓰레기나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찾아다닙니다.
타피크는 컨선월드와이드의 현지 파트너단체인 시리아 릴리프(Syria Relief)에서 지원하는 현금 바우처*를 이용해 가족들에게 필요한 먹을거리를 구입합니다. 내전과 지진이라는 엄청난 역경을 겪었지만 타피크는 아이들이 살아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개인이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현금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적 지원의 궁극적 목표는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자립을 달성하는 데 있습니다. 현금 지원은 주체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자립을 앞당기는데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지원 방법 중 하나입니다.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딸과 함께 햇볕을 쬐고 있는 자파르
지진이 일어났을 때, 옆 건물이 무너지면서 집에 있던 자파르(Jaafar)와 아내, 세 명의 아이들은 그대로 잔해 속에 갇혔습니다.
자파르의 가족은 그 날 집과 함께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어머니, 여동생을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정착촌에서 살고 있는 그는 지진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올리브유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자파르와 가족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도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지진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멈추지 않은 지원 활동
컨선월드와이드 한국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의 지원으로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 총 6개월 동안 지진 피해자 41,520명에게 긴급식량패키지를 배분했습니다. 패키지 박스의 겉면에는 “이 구호물품은 2월 지진으로 영향을 받은 지역주민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민국 국민이 지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지진 피해자를 응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지진 발생 직후 현장에 투입돼 물품지원, 식수위생사업, 심리사회적지원 등 다차원적으로 긴급구호활동에 나섰습니다.
컨선과 튀르키예의 인연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튀르키예 국경으로 몰려드는 난민들을 지원하기위해 컨선은 2013년 튀르키예 국가사무소를 설립하고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왔습니다.
컨선은 11년 동안 튀르키예에서 활동한 배경을 바탕으로 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지진 피해자를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부터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재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대피소를 운영하고, 긴급구호물품(담요, 난로, 식량, 식수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장 피해가 극심했던 샨르우르파부터 가지안테프, 아디야만, 하타이, 카흐라만 마라쉬, 디야르바키르 지역에서 구호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이미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던 사람들입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구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 복합위기에 노출된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 그들에게 필요한 활동을 지원합니다. 컨선은 튀르키예·시리아 주민들의 삶이 회복될 때까지 지원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더 나은 내일을 그리는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대지진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들의 수는 1,5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컨선월드와이드 직원들을 포함한 많은 평범한 시민들이 최악의 자연재해로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생존자, 피해자, 난민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지진을 겪고 긴급구호활동가인 남편의 열정과 헌신에 감명을 받아 컨선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튀르키예 국가사무소의 하티스 피라트(Hatice Firat)는 컨선의 직원이 된 것은 “내가 한 최고의 선택”이었다며 기억에 남는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모든 것이 파괴된 현실 속에서 평범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렵게 살아남은 삶마저 무너지지 않도록,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는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자를 기억해 주세요. 컨선월드와이드와 함께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으로 피해자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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