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동아프리카: 2020 사막 메뚜기떼로 인한 식량 피해
2020.02.04
동아프리카: 2020 사막 메뚜기떼로 인한 식량 피해
에티오피아의 한 보리밭에서 풀을 뽑고 있는 엔드리스(Endris)의 모습. Photo: Nick Spollin/Concern Worldwide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이 위치한 아프리카 대륙 동쪽 "아프리카의 뿔" 지대에 수십년 만에 사막 메뚜기떼(desert locust)가 출몰해 식량 위기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메뚜기 개체 수가 지나치게 많아져 떼로 움직이며 농작물을 빠르게 먹어 치우고 농사 지을 땅을 망가뜨리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식량 수급에 큰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사막 메뚜기떼 위기 지도. Source: FAO, FAO Locust Watch
기후변화와 메뚜기떼
전문가들은 갑자기 개체 수가 늘어난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상기후로 이전보다 비가 잦아져 해당 지역이 습해졌고, 거기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메뚜기들이 번식하기 알맞은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의견입니다. 컨선도 지난 2019년 10월부터 12월 사이에 동아프리카에 예상치 못한 홍수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번 피해로 해당 지역의 인도적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 피해지역과 심각성
다 자라지 않은 사막 메뚜기 유충들이 한 무리를 이루면 그 길이가 약 60km, 너비는 40km에 달한다고 합니다. 케냐에서는 북쪽 만데라(Mandera) 지역에서 남서쪽 마르사빗(Marsabit), 와지르(Wajir), 가리사(Garissa) 지역으로 메뚜기떼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에티오피아도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남부 SNNPR주에서는 이미 메뚜기들이 성충이 되어 알을 낳기 시작했다는 관찰도 있습니다.
케냐 사막 메뚜기떼 피해 상황 지도. Source: FAO, FAO Locust Watch
메뚜기들이 성충으로 자라 알을 낳으면, 그 알에서 태어난 유충들이 빠르게 이동하고 성충이 되는 사이클이 반복됩니다. 그러면 피해도 갈수록 배로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말리아 남부 게도(Gedo) 지방의 바르데라(Bardera) 지역은 현재까지 농경지 약 500헥타르와 방목지 약 17,000헥타르가 메뚜기떼 피해를 입었습니다. 바르데라 주민들의 대부분은 농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우유를 공급하는 유목민들이기 때문에, 피해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농작물과 토지를 활용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동아프리카 대부분의 주민들이 식량 위기를 겪을 것입니다.
푸른 보리를 기쁘게 추수할 수 있도록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를 중심으로 전세계가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FAO는 로마에 위치한 메뚜기 피해 대응 긴급센터(ECLO; Emergency Centre for Locust Operations)를 통해 모든 활동들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컨선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메뚜기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케냐와 에티오피아에서는 헬기를 이용해 하늘에서 살충제를 뿌리고 있으며, 화학물 안전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만 살충을 진행합니다.

2020 메뚜기떼 피해는 기후변화와 지속적인 식량 부족 문제가 결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아주 빠른 시간안에 식량 및 기아 위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심각한 식량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경을 초월한 국제사회, 즉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컨선은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고 여러분께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에티오피아 농부들이 올해에도 푸른 보리를 기쁘게 추수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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