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여자아이를 위해
2019.10.08
#세계여자아이의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여자아이를 위해
부룬디에 살고 있는 엄마 클로틸드(Clotilde)와 5살배기 딸 이네스(Ines). Photo: Abbie Trayler-Smith/Concern Worldwide
생각해보면 엄마와 딸만큼 복잡미묘한 사이도 없을거에요. 어렸을 땐 엄마 없으면 못살았고, 조금 더 커서는 엄마 없이도 살 것처럼 큰소리쳤습니다. 딸이 엄마만큼 커서 세상을 한 발자국 앞서 걸을 때가 오니 이제는 엄마가 딸에게 의지합니다. 엄마 껌딱지였던 작은 여자아이는 언제 이렇게 듬직하게 자랐을까요?
매년 10월 11일은 전 세계 모든 여자아이들이 사회, 경제적 억압과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웃고, 놀고, 꿈을 펼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정한 세계 여자아이의 날입니다. 여기서 소개할 세 엄마들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여자아이, 우리 딸을 위해 못할 것이 없습니다.

#1. 엄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아프리카 대륙 서쪽에 있는 라이베리아(Liberia) 토 타운(Toe Town)에 사는 사다(Sadah)는 세 딸의 엄마입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집안 살림을 돌보고 하루종일 야자를 따 야자오일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모든 일을 마다 않는 슈퍼맘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깨끗한 물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라이베리아에 찾아온 무더위로 유일하게 마실 물이었던 개울도 말랐고, 이제 남은 건 나뭇잎, 벌레, 동물의 배설물로 오염된 물뿐이었습니다. 이 물을 마시면 아이들이 설사와 복통으로 아파할 게 뻔했고, 사다는 결국 새벽 4시에 일어나 걸어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옆 마을까지 걸어서 물을 길러왔습니다. 딸들이 자기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으려면 어떻게든 학교를 마쳐야 했기에 사다는 이 중 어떤 일도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왼쪽부터) 엄마 사다(Sadah), 달링걸(Darling Girl)과 쌍둥이 딸 프레이즈(Praise and Praises). Photo: Gavin Douglas/Concern Worldwide
최근 컨선월드와이드가 사다의 마을에 설치한 워터 펌프는 사다의 바람이 이루어지는데 작은 희망이 되었습니다. 사다가 사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설치된 워터 펌프에서 나오는 물은 마실 수 있을만큼 깨끗한 물입니다. 또한 컨선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식수위생(WASH)위원회를 구성해서 마을 주민들 스스로 펌프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엄마 사다가 컨선이 설치한 워터 펌프를 사용하고 있다. Photo: Gavin Douglas/Concern Worldwide
학교가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하기 위해 집에 오면 숙제부터 한다는 야무진 쌍둥이 막내딸 프레이즈(Praises). 그런 프레이즈가 건강하게 자라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사다는 계속 일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지는 않아도 됩니다.

#2. 너는 걱정 안해도 돼
라이베리아 로본타운(Wrobone Town)에 사는 엄마 지미(Jimmy)는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오펠리아(Orphelia)와 올리캣이라는 두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최근에 지미는 컨선이 로본타운과 함께 운영하는 마더스 그룹 저축신용조합(Mothers' Group and Concern Savings and Loans Association)회원이 되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딸이 계속 학교에 갈 수 있도록 돈을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엄마 지미(Jimmy)와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첫째딸 오펠리아(Orphelia). Photo: Nora Lorek/Panos Pictures/Concern Worldwide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했던 지미네 가족은 작년에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지미는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기 위해 컨선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저축신용조합에서 일정 금액을 빌려 대신 농사일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을 고용했습니다. 냉동식품을 파는 작은 가게도 시작했습니다.
지미처럼 경제적 부담의 무게를 견디며 가정을 지키는 엄마들을 위해 컨선은 작년부터 로본타운에 사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보다 쉽게 생계자금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저축신용조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긴급한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자신의 가정을 경제적으로 보호할 수 있고 새로운 생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엄마 지미는 저축신용조합에서 대출을 받아 사업과 집안일에 필요한 도구를 구입할 수 있었다. Photo: Nora Lorek/Panos Pictures/Concern Worldwide

#3. 엄마는 널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우리 딸은 에너지가 넘쳐요!" 네 자녀의 엄마 클로틸드(Clotilde)가 둘째딸 이네스(Ines)를 끌어안으며 말했습니다. 이네스는 단 한시도 가만 있질 않고 집 밖을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나 이네스가 사는 부룬디의 모든 아이들이 이네스만큼 건강하지 못합니다. 2018년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이네스가 사는 부룬디는 발육부진(stunting: 만성 영양실조로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현상) 아동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추정됩니다. 이런 영양실조로부터 이네스를 구하기 위해 클로틸드는 배우고 또 배웠습니다.
엄마 클로틸드와 5살배기 딸 이네스. Photo: Abbie Trayler-Smith/Concern Worldwide
클로틸드는 컨선의 대표 프로그램 CMAM(Community Management of Acute Malnutrition)을 통해 마을에 파견된 보건 전문가로부터 이네스가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얻습니다. 아이에게 어떤 음식이 좋은지, 얼마나 오랫동안 모유수유를 해도 되는지, 아이가 설사를 할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까지, 그 배움의 범위는 무궁무진합니다.
엄마는 이네스와 다른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서 무척 감사하다고 합니다. 다 컨선이 지원하는 마을 보건 전문가들의 도움과 조언 덕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엄마를 처음 해보는 막막함을 이겨내고 딸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배우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클로틸드의 헌신 덕분에 이네스가 이렇게 신나게 뛰어다닐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오늘 만난 세 엄마들처럼 컨선은 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들을 지원합니다. 더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살리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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