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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자립을 향해
Part 1

방글라데시는 아시아 서남부 인도양 연안에 위치한 인도와 국경을 접한 나라입니다. 방글라데시는 컨선월드와이드가 발표한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 118개국 중 29위로 아시아에서 예멘, 아프가니스탄, 동티모르, 파키스탄에 이어 아홉 번째로 가난한 국가입니다. 컨선월드와이드한국(대표 이준모)는 지난 11월 28일부터 2주간 방글라데시 현지 조사에 다녀왔습니다.

도시 극빈층 거리생활자센터를 찾아가다

컨선월드와이드한국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입니다. 다카는 급속도로 팽창하는 있는 도시입니다. 실제로 방글라데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다카에 있고 2016년 기준으로 한국 인구와 비슷한 5,600만 명이 다카라는 한 도시에 몰려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농촌 극빈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꿈을 안고 이 곳 다카로 오게 되었지만 그들에게 도시에서 기회를 잡기란 하늘의 별따기였기 때문에 다카로 이주한 사람의 대부분은 거리생활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카 주민 3명 중 1명은 제대로 된 거주지에서 살고 있지 않습니다"

도시의 가장 소외된 곳으로 눈을 돌리다

방글라데시는 노숙자를 노숙자나 홈리스(Holmeless)란 단어가 아닌 거리생활자(Pavement dwellers)라고 부릅니다. 그 말 그대로 다카의 거리 여기저기에는 모포에 몸을 감춘 사람들이 누워있었습니다. 악취 나는 다리 위에 자는 사람들, 이동식 카트 위에서 자는 사람들, 심지어 행인들이 오가는 길 한 가운데에서도 그들은 잠을 청합니다. 가족으로 보이는 일행도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을 피할 수 있는 날은 운이 좋은 날이에요"

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다카의 도시 이민자들. Photo: Concern Worldwide 

방글라데시 280만 명의 사람들이 극빈의 상황에 놓여있고 그 중 다수가 거리생활자입니다. 그들은 거주 문제에서 시작해 식수, 위생 등 생활과 직결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컨선은 2008년부터 도시 극빈층 거리생활자의 생존을 위한 싸움을 위해 “우리도 사람입니다 (Amrao Manus, We are people too)”라는 프로젝트 하에 그들의 자립을 돕는 데에 주력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의 거리생활자들이 최소한의 권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 보건, 주거, 식수, 개인위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나아가 역량 강화 사업을 제공하여 그들의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인간으로 마땅히 보장받아야 하는 최소한의 권리

컨선은 방글라데시의 노숙자들을 돕기 위해 두 가지 형태의 홈리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여성과 소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보호 센터이며 두 번째는 지역정부와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운영되고 있는 종합사회복지관 형태의 센터입니다. 종합사회복지관 형태의 센터는 극빈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홈리스가 아니더라도 지역주민들에게도 공통의 사회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다카의 극빈지역에 위치한 거리생활자센터 전경, 총 3층 건물로 되어 있으며 지역사회에 개방되어 있다. Photo: Concern Worldwide 

우리가 방문한 종합사회복지관 형태의 센터는 총 3층 건물이었습니다. 1층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이었으며 이곳에서 지역 주민들은 적은 금액으로 깨끗한 물로 샤워를 할 수 있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보건 담당자가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2층에는 아동 데이케어를 운영합니다. 이곳은 거리생활자 자녀들의 영양체크와 무상 보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별도의 생업을 꾸려가는 어떤 노숙자 부모는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게 되면서 적게나마 소득이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3층은 여성을 대상으로 자녀 양육부터 비지니스까지 다양한 분야의 상담을 운영하는 동시에 주민등록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이는 사회보장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공식적인 주민의 지위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거리생활자센터 데이케어를 이용 중인 아이들과 관계자들. (뒷줄 가운데 이준모 컨선 한국법인 대표) Photo: Concern Worldwide 

그들은 자립할 수 있을까

방글라데시에서 만난 거리생활자들은 최소한의 마실 물과 먹을 것, 잠잘 곳이 없는 처참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금의 상황을 걱정하며 생존을 위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리 위의 사람들은 그들이 직면한 현실을 극복하고 싶어했고 그들에게 기회만 주어진다면 얼마든지 자립은 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도 사람입니다” 프로젝트 지원을 시작한 이후 많은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방글라데시 다카 거리생활자센터 지원을 받은 시마. Photo: Concern Worldwide 

아직은 남편과 아들과 거리에서 밤을 청하지만 곧 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만난 시마(Sheema, 30세)는 ‘우리도 사람입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는 180도 달라진 삶을 살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식수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남편과 아들과 거리에서 밤을 청하지만 곧 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더 열심히 배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컨선은 시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한번 더 희망을 확인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기회를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방글라데시 사업은 1970년대 볼라 사이클론 긴급구호를 계기로 시작되었으며 아시아 최초로 긴급구호가 진행된 곳입니다. 하지만 아직 방글라데시는 하루 1.25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최빈국(최저개발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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