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내년에 학교가요!" 부룬디에 사는 6살 지슬린은 새로 산 공책과 연필을 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지슬린과 같은 부룬디의 많은 아이들에게 학교 가는 일은 무척 특별한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극빈(extreme poverty)을 겪고 있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을 만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가정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컨선은 부룬디 극빈 가정의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살 수 있기 위해 먼저 극빈에서 졸업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부룬디에 아주 특별한 졸업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영양실조의 문턱을 드나들다
불과 2년전만해도 싱글맘 바이올렛은 살 길이 막막했습니다. 5년 전에 그녀의 남편이 떠난 뒤 거의 폐허와 다름없는 집에 11명의 아이들과 살아야 했습니다. 소득이 없었기에 하루에 한 끼라도 먹을 수 있다면 다행이었습니다. 감자, 바나나, 카사바 잎으로 배를 채우면서 아이들은 늘 영양실조의 문턱을 왔다갔다 했습니다. 주위의 도움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곳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부룬디였고, 인구의 80%가 극빈층이었습니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다
하지만 컨선이 지원하는 빈곤졸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바이올렛의 삶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올렛은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현금과 비즈니스 교육을 통해 바나나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모은 돈이 55,000 부룬디프랑 (한화로 약 34,000원) 정도 되었을 때 처음으로 염소를 샀습니다. 그녀는 바나나 판매를 늘리며 사업을 조금씩 키워나갔고 자산은 염소 다섯 마리, 소 한 마리, 그리고 돼지 한 마리로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