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약 1억 1천만 명의 사람들이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왜 누군가는 난민이 되는 걸까요? 난민이 된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난민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난민에 대해 궁금했던 질문들과 컨선월드와이드가 어떻게 난민을 지원하고 있는지를 알려드립니다.

사람들은 왜 난민이 되는 걸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한 공동체와 언어, 문화를 남겨두고 떠나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분쟁, 기후변화, 박해, 인권 침해 등으로 터전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안전을 찾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난민이 되기 전에 집을 떠나 국내실향민(IDP)이 되기도 합니다. 국내실향민은 살던 마을이나 지역을 떠났으나 아직은 나라 안에 있으며, 더 큰 위협이 생기면 국경을 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분쟁으로 집을 잃은 수단난민들의 모습

난민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나요?

전체 난민의 약 절반이 시리아(650만 명), 아프가니스탄(610만 명), 우크라이나(510만 명) 세 나라에서 왔습니다. 이란과 튀르키예는 각각 340만 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콜롬비아는 각각 250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210만 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난민을 비롯한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의 69%는 출신국과 이웃국가에 살고 있으며, 전체 난민의 75%는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서 수용하고 있습니다.

예맨 아덴 주에 있는 국내실향민 캠프

난민캠프에서의 삶: 다섯 자녀를 둔 카심의 이야기

새로운 나라에 도착한 난민들은 지원을 요청하고 난민캠프에 정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민캠프는 난민들이 망명 신청 절차를 밟는 동안 음식, 물,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쉼터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임시 시설을 말합니다. 난민들은 난민캠프에서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수십 년을 보내기도 합니다.

난민캠프는 혼잡한 경우가 많으며 난민들을 위한 자원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난민들이 머무는 대피소는 비바람, 누수, 외풍을 제대로 막지 못하며 홍수, 화재,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합니다. 또한 하나의 좁은 공간을 가족 모두가 공유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일부 국가의 난민법은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난민들의 노동권과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권리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위치한 세계 최대 난민캠프에서 아동영양실조 예방을 위한 영양프로그램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 중에는 가정에서 채소를 재배하도록 돕고 소규모 사업을 지원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다섯 자녀의 아버지이자 컨선월드와이드의 영양프로그램 ‘텃밭 가꾸기’ 참여자인 카심(가명)은 영양가 있는 식량 생산을 위해 씨앗, 비료, 채소 재배 교육을 지원받았습니다.

콕스 바자르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다섯 자녀의 아버지 카심(가명)은 컨선월드와이드를 통해 씨앗, 비료 등 교육을 받아 채소를 재배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직접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컨선월드와이드의 영양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어요. 텃밭을 가꾸면서 우리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채소를 재배할 수 있게 됐죠. 텃밭 덕분에 매일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충분한 음식을 만들 수 있고, 남는 채소를 팔아 돈을 벌 수도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포괄적 난민 지원

컨선월드와이드는 작년 한 해 동안 23개국에서 66건의 긴급 상황에 대응하며 1,780만 명에게 쉼터, 의료, 식량,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긴급구호물품을 배분하고, 난민과 난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장기적인 생계자립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작년 4월 발발한 내전으로 지금까지 천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난 수단에서 컨선월드와이드는 가장 큰 규모의 실향민 위기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분쟁을 피해 이웃국가 차드로 피난 온 수단난민들에게 쉼터, 담요, 방수포, 조리기구 등 물품을 배포하고 보건소 및 이동식 진료소를 통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내실향민을 대상으로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현금을 지급하고, 소규모 사업체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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