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9. 27.
컨선월드와이드 55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이벤트에 눈에 띄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와 같은 55세라고 밝힌 후원자님은 후원할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 인사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요. 더 많은 후원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계시다는 말씀에 인터뷰를 요청드렸습니다. 유쾌하면서도 큰 울림이 있던 후원자 유정숙님의 나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후원자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시어머님과 남편, 아들과 함께 생선구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55세 유정숙입니다.
컨선월드와이드 55주년 특별 인터뷰에 응해주신 유정숙 후원자님 ⓒ Concern Worldwide
Q. 어떤 계기로 후원을 시작하셨나요?
A. 사업을 운영하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워졌어요. 근데 주변에 많은 도움으로 이렇게 다시 가게를 운영하게 됐어요. 그러다 문득 제가 복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누군가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어요. 특히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관심이 있었는데 TV를 보다 후원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서 시작했어요. 그 단체가 컨선월드와이드였어요. 그때는 컨선월드와이드라는 단체를 몰랐어요.
Q. 혹시 이전에도 후원이나 기부를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평소에도 ‘나눔’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예전에 일하는 곳에서 연계지원을 했었어요. 자연스럽게 1만원씩 후원도 하고 도시락 무료 나눔 행사 같은 것도 소소히 참여는 했는데 제 의지로 선택한 후원이 아니여서 그런지 꾸준하지는 못했어요.
가끔 물건 팔려는 사람들이 가게에 들어오면 하나 사고, 주변에 아이들이 돈이 부족해서 음식을 나눠 먹는 거 보면 음식도 더 내주곤 했거든요. 평소에 나누는 것에 관심은 많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정기적인 후원은 쉽지 않더라고요. 당시에는 단체에 대한 믿음도 부족했던 것 같고요. 그래도 마음은 나누고 싶다고 꾸준히 생각했던 것 같아요.
특별한 나눔 이야기 ⓒ Concern Worldwide
Q. 여러 NGO 단체들이 있는데, 컨선월드와이드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A. TV를 보고 알게 되었는데, 제가 가장 관심있는 아이들을 돕는 것 때문에 마음이 갔어요. 또 제가 영양학을 전공하고 공부를 해서 그런지 기아에도 관심이 많았고요. 국내에도 어려운 친구들도 많지만, 지구 먼 곳에 이름도 모르는 그런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가야 하지 않겠어요? 다른 건 몰라도 굶주림만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아에 집중하는 컨선월드와이드는 제가 스스로 선택했고 또 그래서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네, 맞아요. 컨선월드와이드는 ‘기아문제’를 중점적으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혹시 후원자님께서도 기아문제에 공감을 하시나요?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할 말이 없어요. 어른으로서 미안하다는 생각뿐이죠. 특히 식당을 하다보니 남은 밥을 버릴 때 너무 미안해요.
그런 말이 있더라고요. 왜 태어났는지 그 이유가 중요한 게 아니라, 태어난 것 자체가 이유라는 말이요. 태어난 것 자체만으로도 살아갈 이유가 충분한 아이들인데, 굶주린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워요.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고 우리 어른들의 몫이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주면 이렇게 돕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컨선월드와이드)나 어른들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유정숙 후원자님의 아주 특별한 가게 ⓒ Concern Worldwide
Q. 세상에서 배고픔을 없애려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후원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A. 기본적인 말이지만 ‘관심’이 제일 필요하죠. 시냇물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나 하나는 작지만 모이면 절대 작지 않아요. 내 아이가 굶는다고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처음에는 TV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시작했지만 그냥 관심을 ‘실천’한 것뿐이거든요. 그래서 관심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후원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게 하나 있는데요. 후원금이 매달 5일에 나가는데 그날은 장사가 안된 적이 없어요. 그래서 10일에도 후원을 할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웃음) 그래도 욕심부리지 않고 적은 금액부터 시작했더니 어느 순간 열심히 일하는 내 모습이 남더라고요. 지속적인 게 더 쉽지 않구나, 작게 시작하고 꾸준히 후원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구나 느꼈어요.
Q. 후원을 망설이는 분들이나, 아직 저희 컨선월드와이드와 같은 단체들을 잘 모르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후원이 거창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면 그게 누군가에게는 절대 작지 않아요. 단체에 대한 믿음이나 생각도 중요하겠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에서 후원을 시작했거든요. 처음에는 컨선월드와이드를 잘 몰랐지만, 굶는 아이들을 위해 극빈지역을 지원한다는 ‘대상’만을 보고 후원을 시작했어요. 정말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컨선월드와이드 스티커를 부착하신 후원자님의 휴대전화 ⓒ Concern Worldwide
Q. 마지막으로 동갑내기 친구 컨선월드와이드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돌아보면 저는 55년동안 평탄하게 살아온 것 같아요. 저는 저 스스로를 도울 수 있잖아요. 주변에 도움도 많이 받고요. 근데 상황과 기회조차 없어서 스스로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는데 외면하고 살아온 건 아닌지, 가게를 하면서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아무도 돌보지 않는 극빈지역에 활동하는 컨선월드와이드와 같은 단체와 활동가들을 통해서 도움이 된다는 것이 오히려 감사하고 더 열심히 일하게 돼요. 제가 이렇게 사니까 저희 아들도 후원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이렇게 또 사랑이 쌓이는 것 같아요.
컨선월드와이드도 기운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일이든 좌절도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도 열심히 일해서 후원금도 늘리고, 목표한 50명 후원을 죽기 전까지 실천하고 싶어요. (웃음)
아주 특별한 인터뷰 ⓒ Concern Worldwide
나이가 같아서 친근한 마음에 축하 응원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돼서 인연인가 싶었다는 유정숙 후원자님. 가족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과 손님들에게까지 관심과 나눔을 전파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말씀은 컨선월드와이드의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2023. 09. 27.
컨선월드와이드 55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이벤트에 눈에 띄는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와 같은 55세라고 밝힌 후원자님은 후원할 수 있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 인사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요. 더 많은 후원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계시다는 말씀에 인터뷰를 요청드렸습니다. 유쾌하면서도 큰 울림이 있던 후원자 유정숙님의 나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Q. 후원자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시어머님과 남편, 아들과 함께 생선구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55세 유정숙입니다.
컨선월드와이드 55주년 특별 인터뷰에 응해주신 유정숙 후원자님 ⓒ Concern Worldwide
Q. 어떤 계기로 후원을 시작하셨나요?
A. 사업을 운영하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워졌어요. 근데 주변에 많은 도움으로 이렇게 다시 가게를 운영하게 됐어요. 그러다 문득 제가 복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누군가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어요. 특히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관심이 있었는데 TV를 보다 후원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어서 시작했어요. 그 단체가 컨선월드와이드였어요. 그때는 컨선월드와이드라는 단체를 몰랐어요.
Q. 혹시 이전에도 후원이나 기부를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평소에도 ‘나눔’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예전에 일하는 곳에서 연계지원을 했었어요. 자연스럽게 1만원씩 후원도 하고 도시락 무료 나눔 행사 같은 것도 소소히 참여는 했는데 제 의지로 선택한 후원이 아니여서 그런지 꾸준하지는 못했어요.
가끔 물건 팔려는 사람들이 가게에 들어오면 하나 사고, 주변에 아이들이 돈이 부족해서 음식을 나눠 먹는 거 보면 음식도 더 내주곤 했거든요. 평소에 나누는 것에 관심은 많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정기적인 후원은 쉽지 않더라고요. 당시에는 단체에 대한 믿음도 부족했던 것 같고요. 그래도 마음은 나누고 싶다고 꾸준히 생각했던 것 같아요.
특별한 나눔 이야기 ⓒ Concern Worldwide
Q. 여러 NGO 단체들이 있는데, 컨선월드와이드를 선택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A. TV를 보고 알게 되었는데, 제가 가장 관심있는 아이들을 돕는 것 때문에 마음이 갔어요. 또 제가 영양학을 전공하고 공부를 해서 그런지 기아에도 관심이 많았고요. 국내에도 어려운 친구들도 많지만, 지구 먼 곳에 이름도 모르는 그런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가야 하지 않겠어요? 다른 건 몰라도 굶주림만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기아에 집중하는 컨선월드와이드는 제가 스스로 선택했고 또 그래서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네, 맞아요. 컨선월드와이드는 ‘기아문제’를 중점적으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혹시 후원자님께서도 기아문제에 공감을 하시나요? 기아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할 말이 없어요. 어른으로서 미안하다는 생각뿐이죠. 특히 식당을 하다보니 남은 밥을 버릴 때 너무 미안해요.
그런 말이 있더라고요. 왜 태어났는지 그 이유가 중요한 게 아니라, 태어난 것 자체가 이유라는 말이요. 태어난 것 자체만으로도 살아갈 이유가 충분한 아이들인데, 굶주린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워요.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고 우리 어른들의 몫이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주면 이렇게 돕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컨선월드와이드)나 어른들도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유정숙 후원자님의 아주 특별한 가게 ⓒ Concern Worldwide
Q. 세상에서 배고픔을 없애려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후원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A. 기본적인 말이지만 ‘관심’이 제일 필요하죠. 시냇물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듯이 나 하나는 작지만 모이면 절대 작지 않아요. 내 아이가 굶는다고 생각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요? 처음에는 TV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시작했지만 그냥 관심을 ‘실천’한 것뿐이거든요. 그래서 관심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후원을 하면서 깨닫게 된 게 하나 있는데요. 후원금이 매달 5일에 나가는데 그날은 장사가 안된 적이 없어요. 그래서 10일에도 후원을 할까 생각한 적도 있어요. (웃음) 그래도 욕심부리지 않고 적은 금액부터 시작했더니 어느 순간 열심히 일하는 내 모습이 남더라고요. 지속적인 게 더 쉽지 않구나, 작게 시작하고 꾸준히 후원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구나 느꼈어요.
Q. 후원을 망설이는 분들이나, 아직 저희 컨선월드와이드와 같은 단체들을 잘 모르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후원이 거창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작은 것 하나부터 실천하면 그게 누군가에게는 절대 작지 않아요. 단체에 대한 믿음이나 생각도 중요하겠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에서 후원을 시작했거든요. 처음에는 컨선월드와이드를 잘 몰랐지만, 굶는 아이들을 위해 극빈지역을 지원한다는 ‘대상’만을 보고 후원을 시작했어요. 정말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어요.
컨선월드와이드 스티커를 부착하신 후원자님의 휴대전화 ⓒ Concern Worldwide
Q. 마지막으로 동갑내기 친구 컨선월드와이드에게 응원의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돌아보면 저는 55년동안 평탄하게 살아온 것 같아요. 저는 저 스스로를 도울 수 있잖아요. 주변에 도움도 많이 받고요. 근데 상황과 기회조차 없어서 스스로를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는데 외면하고 살아온 건 아닌지, 가게를 하면서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아무도 돌보지 않는 극빈지역에 활동하는 컨선월드와이드와 같은 단체와 활동가들을 통해서 도움이 된다는 것이 오히려 감사하고 더 열심히 일하게 돼요. 제가 이렇게 사니까 저희 아들도 후원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이렇게 또 사랑이 쌓이는 것 같아요.
컨선월드와이드도 기운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일이든 좌절도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도 열심히 일해서 후원금도 늘리고, 목표한 50명 후원을 죽기 전까지 실천하고 싶어요. (웃음)
아주 특별한 인터뷰 ⓒ Concern Worldwide
나이가 같아서 친근한 마음에 축하 응원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돼서 인연인가 싶었다는 유정숙 후원자님. 가족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과 손님들에게까지 관심과 나눔을 전파하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말씀은 컨선월드와이드의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