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파키스탄에서 12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하여 국토의 1/3 잠기는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러한 전례 없는 대홍수로 2022년 10월 기준, 1천여 명의 사망자와 3천3백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특히나 급성 영양실조와 뒤따른 수인성 질병의 유행으로 아동의 피해가 더욱 극심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파키스탄 내에서도 빈곤한 지역에서의 피해 규모가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파키스탄 남부에 위치한 신드(Sindh)주에서는 약 1,200만 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800여 명이 사망, 9,000여 명이 부상을 입게 되었습니다. 특히, 신드 주 내 미루프루카스 지역의 경우, 총 인구 중 61.5%인 92만 명이 홍수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Provincial Disaster Management Authority, PDMA).
대홍수로 인한 피해는 국가의 사회/경제적 기능에도 영향을 주었고 전반적인 제반시설에 피해를 입혔습니다. 보건시설 및 상수도 파손으로 인해 신드 주에서는 수인성 및 벡터 매개 질환 발병이 증가하며 주민의 보건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이 악화되었습니다(OCHA). 국가재난관리청에 따르면, 약 2,000여 개의 보건시설이 손상 및 파괴되었고 필수 의약품과 의료용품이 부족하거나 접근에 제한이 있는 등 전반적인 의료 접근성이 악화가 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UN 주도로 실시된 긴급수요조사(Rapid Needs Assessment, RNA)에 따르면, 사업지역에서 설사, 말라리아, 피부 감염, 기침, 발열 및 기타 질병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홍수 위기 이전부터 신드 주의 2세 미만 아동의 96%가 최소수준식단을 제공받지 못하고 5세 미만 아동의 약 40%가 만성적 영양실조를 겪고 있습니다(W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