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컨선의 긴급구호

지진과 함께 일말의 희망마저 잃은 아이티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신 후원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대통령 피살 사건으로 정치사회적 혼란 속에 있던 아이티 주민들에게 보내주신 긴급구호 물품은 반복되는 비극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아이티, 연이은 지진과 허리케인으로 반복되는 비극

작년 8월 14일, 규모 7.2의 강력한 지진이 아이티 남서부 지역을 강타하여 지진 직후에만 2,2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13,0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6일 오후에 도착한 열대성 태풍 '그레이스'로 인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650,000명의 사람들에게 긴급 지원이 필요한 위기에 이르렀습니다.

20만 명이 넘는 사망자와 150만 명이 넘는 이재민을 낳은 역사상 최악의 지진을 겪은 지 겨우 10년 밖에 되지 않은 아이티. 그 피해 복구가 채 되기도 전에 아이티는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습니다.

지진피해자들의 의견을 수집하는 컨선 (사진: 컨선월드와이드)

빠른 피해상황 조사 후, 긴급위생키트 및 식수 제공

컨선월드와이드는 아이티 지진 긴급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구호단체인 크리스챤 에이드(Christian Aid)와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 및 현지 NGO들과 함께 협력하여 구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컨선은 지진 직후,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 주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듣고, 지원 계획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수집한 데이터는 아이티 정부에 전달하여 정부 차원에서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복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컨선은 피해 가족들에게 2,000개의 가족위생키트를 배포하고, 1,000개 가정에 당장 필요한 식량과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현금을 긴급 지원하였으며, 지역마다 식수 트럭을 보내어 깨끗한 물을 제공하였습니다. 후원자님들의 기부금으로는 약 78개의 가족위생키트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수인성 질병과 전염병의 위험에 노출된 이재민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족위생키트를 전달하는 컨선 (사진: 컨선월드와이드)

긴급구호 대응부터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 지원까지

아이티는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국가입니다. 국토 면적의 93% 이상이 자연재해에 노출되어 있으며, 실제로 컨선이 아이티에서 활동을 시작한 1994년부터 작년까지 총 30건 이상의 큰 자연재해가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는 잔인하게도 가장 취약한 극빈 가정들을 한계까지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 이에 컨선은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구호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 정부와 함께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을 실시합니다.

아이티는 반복되는 자연재해의 비극으로 아픔이 많은 나라입니다. 대규모 지진을 여러 번 겪었기에 피해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속적인 관심과 장기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이티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가정들에게 지원된 가족위생키트 (사진: 컨선월드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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