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21.
지난 11월 16일(목) ‘다음 세대와 함께 만들어 가는 식량시스템’이란 주제로 세계기아리포트(Global Hunger Report) 행사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16일(목)은 비가 오는 날씨에 수능일이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15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Concern Worldwide
세계기아리포트(GHR)은 컨선월드와이드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에 대해 심층적으로 현황을 공유하고 여러 기관의 연사분들과 의견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세계기아리포트는 특별히 자리를 빛내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날 현장에서 펼쳐진 이야기들을 공유해 드립니다.
Sesson 1 세계기아리포트 행사의 주제 발표와 논의점 제시
개회사, 컨선월드와이드 CEO 데이비드 리건(David Regan)
2030 세계기아지수 보고서에서 세계 청년들의 인구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생계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불안정한 식량시스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기술, 토지, 시스템에 대한 기회가 적기 때문에 앞으로 청년에 대해 교육과 투자, 지원을 지속해야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컨선월드와이드는 방글라데시 청년들에게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농작물을 지원하여 생계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케냐에는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어린이와 임산부들을 위한 영양간식을 개발하여 영양개선을 확인하였고, 콩고민주공화국 난민들에게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잠재력과 앞으로 해야 할 과제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oncern Worldwide
축사, 주한 아일랜드 대사 미셸 윈트롭(Michelle Winthrop)
올해 세계기아지수를 보면 안타깝게도 작년과 비교했을 때 별로 나아진 게 없습니다. 총소리에 잠이 깨는 어린아이, 식수를 구하기 위해 몇 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사람들, 자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갱단 손에 이끌려 가는 암울한 상황을 모두 일컬어 우리는 ‘복합 위기’라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조치는 청년들의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컨선월드와이드가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주한 아일랜드대사는 컨선월드와이드가 해야 할 일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합니다.
ⓒConcern Worldwide
2023 세계기아지수 발표,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대표 이준모
올해 2023 세계기아지수는 11개국을 제외 총 136개국을 조사한 결과, 14개국은 기아지수를 유지했고, 18개국은 상황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이후 기아 퇴치가 정체되고 내전과 기후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 다양한 복합위기가 겹쳐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래 세대가 식량시스템 개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이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상적으로 이런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기아지수가 나타내는 나라에서도 우리나라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기업 시스템을 이루며 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요? 배달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디지털 세대를 여는 미래 청년들을 꿈꿔봅니다
ⓒConcern Worldwide
그렇다면, 과연 청년들의 생각은 어떠할까요? 올해 세계기아리포트 주제에 맞게 ‘Youth’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특별 발표, Youth 대표 청심국제고 학생 강민채
청년 대표로 발표한 청심국제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인 강민채 님은 다양한 인권 이슈에 관심을 가지며 교내 인권동아리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후원자이기도 한 강민채 학생은 세계기아지수 주제에 공감하며 앞으로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존재하려면 현재와 미래 세대가 함께 존중하며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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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on 2 각 기관에서 바라보는 청년 중심의 미래 식량시스템 구축 방법
본격적인 미래 식량시스템 구축 방법을 각 기관의 연사별로 발표하기에 앞서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김태균 교수님의 소개사로 세션 2를 시작했습니다.
소개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김태균
2030까지 모두의 공동목표인 ‘제로 헝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복합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Localization’ 이란 단어처럼 지역 사회에 맞는 해결책을 통합적으로 구축해야하며 그 중심에 청년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로드맵을 짤 수 있도록 입을 모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Concern Worldwide
발표 1 청년 참여를 통한 식량시스템의 변혁_유니세프 서울연락사무소장 오렌 슐라인(Oren J. Schlein)
요즘 청년들은 음식을 정체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마케팅되어 아동 비만 트랜드와 열악한 식습관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양결핍뿐만 아니라 양질의 식품 안전성과 합리적인 가격, 지속가능한 접근성 등 식량시스템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많지만,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량시스템에 접근이 소외되고 있는 청년들은 사실 먹고 싶은 음식과 실제로 먹는 음식 사이에 단절되어 있습니다. 비싼 가공식품과 정크푸드, 정책 마케팅 등 때문에 양질의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는 환경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식품 시스템을 세울 수 있도록 국가별 캠페인을 진행하고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청년은 식량 시스템 변화의 주체로 권한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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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2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을 위한 정책 강화_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장 탕 솅야오(Tang Shengyao)
지난 2019년 코로나19로 인해 식량 안보 문제를 24억 명의 사람들이 거쳐왔습니다. 31억 명이 건강한 식습관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아퇴치와 영양결핍을 해결하는 소명을 가지고 정책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영양개발, 기술 전수, 전문성 공유 등 국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새로운 목표 역시 정부 기관들과 협력하여 농어촌 청년 액션플랜을 개발하고 청년 그리고 여성이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농어촌 청년 액션플랜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청년협회 세계 식량 포럼을 3년째 개최하는 것도 같은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Concern Worldwide
발표 3 2030을 넘어서: 청년, 식량시스템, 식량 주권의 미래_컨선월드와이드 한국 국제사업부장 사로지 다쉬(Saroj Dash)
전 세계 25세 이하 청년 인구가 약 42%로 집계되었습니다. 2030년에는 13억 인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이후 기아 진전은 정체되었고 코로나19부터 기후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 위기는 점점 중첩되고 있습니다. 이에 매우 취약한 계층이 청년들이고 청소년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문화적으로 적절한 식량 시스템에 투자하여 농촌 시장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지속가능한발전목표에 청년들이 동참해 주셔야 합니다. 방글라데시 프로그램의 예로, 생계수단을 지원하기 위해 남녀 모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농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케냐 역시 한국 KOICA 사업을 통해 청년 동참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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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담화, Hunger Talk
[질문] 청년들의 잠재력 및 역할은 무엇인가요?
[답변] 오렌 슐라인(Oren J. Schlein, 유니세프)
원대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결국은 하나의 커뮤니티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점차 확대하여 전국, 전 세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가지를 정리해 보자면 1)효과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연합이 필요합니다. 함께할수록 목소리는 강해집니다. 2)로컬 리더 등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노력에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으십시오. 3)한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청년들은 7-8개의 테크 회사 일자리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는 즉 빠른 변화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이에 대해 디지털 플랫폼을 잘 찾아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마지막으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는 장기적이고 다개년 노력한 부분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권리 상관없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청년들은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질문] 기후위기, 분쟁, 시장의 악화에도 대비할 수 있는 시민사회는 어떠한 실행책을 논의해야 할까요? 다양한 복합위기(polycrisis)에서 어떤 미래형의 식량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나요?
[답변] 탕 솅야오(Tang Shengyao, FAO)
과거에는 식량과 농업이 관련된 주제라고 한다면 최근에는 식량안보,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 그리고 기후변화까지도 연관이 됩니다. 그 외에도 또 다른 프레임워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부 및 국제기구들, 민간분야 등 모두가 다 함께 협력해 나가고 있는 것인데, 궁극적으로 같은 목표, 즉 ‘2030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입니다. 그런데 이 목표를 이루려면 먼저 공급망을 포함한 농식품(agrifood)시스템 산업에 농민에서부터 소비자까지 모두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래 스마트팜, 친환경 농업같이 회복력 있는 농업, 지구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농업, 혁신적인 기술 등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투입물은 줄이고 산출물은 늘릴 수 있게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 폐기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영양소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양질의 영양가가 풍부한 식품을 처음부터 생산해야 합니다. 푸드시스템 초기 단계부터 균형 잡힌 건강한 식량을 만들어야 하며, 고기가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전분이 많이 포함되는 것은 균형 잡힌 것이 아니며, 과식하는 것도 주의하여야 합니다.
[질문]많은 국가들, 특히 개도국에서 청년들이 시스템을 변혁하는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요? 청년세대, 이웃이 왜 소외되는 걸까요?
[답변] 컨선월드와이드 Saroj Dash
이는 분명 큰 도전 과제입니다. 청년들은 전반적인 푸드시스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계, 일자리 등의 전망을 봤을 때도 배제되고 있습니다. 몇 가지 고려될 이슈가 있는데, 식량생산 및 농업 관련 직종이 탐탁지 않은, 질 낮은 직업으로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농경과정과 농업 활동자체는 상당히 과학적인 것으로 존경받아야 마땅합니다. 청년들이 푸드시스템 변화 과정에 적극 참여 되어야 하며,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합니다. 재차 강조하지만, 이 모든 단계에 참여해야 합니다. 케냐 사례를 들어보자면, 케냐에서 청년들이 차파티라고 생산하고 있는데, 민간기업에 들어와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니 오렌지 맛 등으로 맛을 좋게 만들고, 결국 ‘차파티킹’이라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젊은 밴더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판매업에 뛰어들었고 생산에 참여하는 과정에 스스로 자긍심을 가졌습니다. 푸드시스템이 단순하게 농작물 재배 등에 멈추지 않고, 마케팅, 기술 등을 도입해서 농업에 접목시켜야 합니다.
[공통질문] 청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부분을 미래세대를 위하여 바꾸고 싶으신가요?
[답변] 오렌 슐라인(Oren J. Schlein, 유니세프)
나이가 들수록 내가 먹는 것, 환경에 대해 더 민감 해집니다. 나의 행동, 나의 행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깨닫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 시절 소고기를 너무 좋아했는데 지금은 거의 먹지 않아요. 즉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환경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예를 들어, 비닐봉지를 쓸지 말지에 대해 고민할 때 자녀들을 가진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의 영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죠.
[답변] 탕 솅야오(Tang Shengyao, FAO)
반대로 저는 어린 시절 가난했기 때문에 항상 배가 고팠습니다. 일 년에 두세 달 정도는 먹을 것이 부족했고, 며칠을 굶기 일쑤였어요. 감자 3알로 버티거나, 산딸기 같은 것을 따서 먹으며 견뎌야 했습니다. 조언하자면, 1)근면성실해야 한다 2) 열정이 있어야 한다, 즉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으로부터 탈피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것이고 어떠한 열정이나 꿈을 가질 수 있고, 자원을 활용한다면 실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답변] 사로지 다쉬(Saroj Dash, 컨선월드와이드)
저는 광산이 발달된 지역에서 자랐습니다. 많은 학교들이 문을 닫고, 산림 벌목, 오염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학교 말고도 집에서도 뒷마당에 직접 재배하며 배웠어요. 농업을 하고 싶다면, 농민들이 있는 곳을 방문해 직접 배워보라고, 어떻게 농경업을 하고 있는지 직접 경험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씨앗을 뿌리고 잡초를 뽑고, 숲에서 놀다가 친구들과 같이 버섯을 뜯어오면 엄마가 요리해 주셨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경험을 안 하는 것 같더군요. 직접 해보세요. 트레킹 또는 캠핑하고, 버섯 등을 직접 채취해 보세요. 그리고 직접 요리도 해보세요. 농업의 신성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게 저의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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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on 3 특별 공연. Youth와 함께 난민을 위해 ‘서로 바라보기를’
바리톤 정경, 피아니스트 이현주, 풀루티스트 윤서영
마지막 특별 무대는 컨선월드와이드의 친선대사이신 바리톤 정경 님과 피아니스트 이현주 님이 장식해 주셨습니다. 피아니스트 이현주 님과 플루티스트 윤서영 님의 ‘시실리안느/ 포레(Sicilienne op.78 / G. Faure)’를 시작으로, 바리톤 정경 님, 피아니스트 이현주 님의 ‘투우사의 노래 / 비제(Votre toast /Georges Bizet)’ 그리고 다 함께 ‘서로 바라보기를(난민과 함께) / 박민지(A Dream To See Together(for refugee))’를 마지막 곡으로 장식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특별히 올해 행사 주제가 ‘Youth’였던 만큼 가 청년 음악가인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플루티스트 윤서영 님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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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21.
지난 11월 16일(목) ‘다음 세대와 함께 만들어 가는 식량시스템’이란 주제로 세계기아리포트(Global Hunger Report) 행사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16일(목)은 비가 오는 날씨에 수능일이 겹쳤음에도 불구하고 150여 명이 행사에 참석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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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아리포트(GHR)은 컨선월드와이드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에 대해 심층적으로 현황을 공유하고 여러 기관의 연사분들과 의견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세계기아리포트는 특별히 자리를 빛내 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날 현장에서 펼쳐진 이야기들을 공유해 드립니다.
Sesson 1 세계기아리포트 행사의 주제 발표와 논의점 제시
개회사, 컨선월드와이드 CEO 데이비드 리건(David Regan)
2030 세계기아지수 보고서에서 세계 청년들의 인구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생계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불안정한 식량시스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기술, 토지, 시스템에 대한 기회가 적기 때문에 앞으로 청년에 대해 교육과 투자, 지원을 지속해야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컨선월드와이드는 방글라데시 청년들에게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농작물을 지원하여 생계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케냐에는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어린이와 임산부들을 위한 영양간식을 개발하여 영양개선을 확인하였고, 콩고민주공화국 난민들에게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년들의 잠재력과 앞으로 해야 할 과제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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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주한 아일랜드 대사 미셸 윈트롭(Michelle Winthrop)
올해 세계기아지수를 보면 안타깝게도 작년과 비교했을 때 별로 나아진 게 없습니다. 총소리에 잠이 깨는 어린아이, 식수를 구하기 위해 몇 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사람들, 자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갱단 손에 이끌려 가는 암울한 상황을 모두 일컬어 우리는 ‘복합 위기’라고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조치는 청년들의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컨선월드와이드가 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주한 아일랜드대사는 컨선월드와이드가 해야 할 일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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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기아지수 발표,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대표 이준모
올해 2023 세계기아지수는 11개국을 제외 총 136개국을 조사한 결과, 14개국은 기아지수를 유지했고, 18개국은 상황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이후 기아 퇴치가 정체되고 내전과 기후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 다양한 복합위기가 겹쳐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래 세대가 식량시스템 개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이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상적으로 이런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기아지수가 나타내는 나라에서도 우리나라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기업 시스템을 이루며 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요? 배달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디지털 세대를 여는 미래 청년들을 꿈꿔봅니다
ⓒConcern Worldwide
그렇다면, 과연 청년들의 생각은 어떠할까요? 올해 세계기아리포트 주제에 맞게 ‘Youth’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특별 발표, Youth 대표 청심국제고 학생 강민채
청년 대표로 발표한 청심국제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인 강민채 님은 다양한 인권 이슈에 관심을 가지며 교내 인권동아리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의 후원자이기도 한 강민채 학생은 세계기아지수 주제에 공감하며 앞으로 청년들이 스스로 자립하고 존재하려면 현재와 미래 세대가 함께 존중하며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Concern Worldwide
Sesson 2 각 기관에서 바라보는 청년 중심의 미래 식량시스템 구축 방법
본격적인 미래 식량시스템 구축 방법을 각 기관의 연사별로 발표하기에 앞서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김태균 교수님의 소개사로 세션 2를 시작했습니다.
소개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김태균
2030까지 모두의 공동목표인 ‘제로 헝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복합위기에 대응해야 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Localization’ 이란 단어처럼 지역 사회에 맞는 해결책을 통합적으로 구축해야하며 그 중심에 청년들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로드맵을 짤 수 있도록 입을 모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Concern Worldwide
발표 1 청년 참여를 통한 식량시스템의 변혁_유니세프 서울연락사무소장 오렌 슐라인(Oren J. Schlein)
요즘 청년들은 음식을 정체성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마케팅되어 아동 비만 트랜드와 열악한 식습관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양결핍뿐만 아니라 양질의 식품 안전성과 합리적인 가격, 지속가능한 접근성 등 식량시스템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많지만,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량시스템에 접근이 소외되고 있는 청년들은 사실 먹고 싶은 음식과 실제로 먹는 음식 사이에 단절되어 있습니다. 비싼 가공식품과 정크푸드, 정책 마케팅 등 때문에 양질의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는 환경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식품 시스템을 세울 수 있도록 국가별 캠페인을 진행하고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청년은 식량 시스템 변화의 주체로 권한을 받아야 합니다.
ⓒConcern Worldwide
발표 2 지속가능한 식량시스템을 위한 정책 강화_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장 탕 솅야오(Tang Shengyao)
지난 2019년 코로나19로 인해 식량 안보 문제를 24억 명의 사람들이 거쳐왔습니다. 31억 명이 건강한 식습관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아퇴치와 영양결핍을 해결하는 소명을 가지고 정책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영양개발, 기술 전수, 전문성 공유 등 국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새로운 목표 역시 정부 기관들과 협력하여 농어촌 청년 액션플랜을 개발하고 청년 그리고 여성이 소외되지 않는 정책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농어촌 청년 액션플랜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청년협회 세계 식량 포럼을 3년째 개최하는 것도 같은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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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3 2030을 넘어서: 청년, 식량시스템, 식량 주권의 미래_컨선월드와이드 한국 국제사업부장 사로지 다쉬(Saroj Dash)
전 세계 25세 이하 청년 인구가 약 42%로 집계되었습니다. 2030년에는 13억 인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이후 기아 진전은 정체되었고 코로나19부터 기후변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등 위기는 점점 중첩되고 있습니다. 이에 매우 취약한 계층이 청년들이고 청소년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은 당연합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건강하고 문화적으로 적절한 식량 시스템에 투자하여 농촌 시장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지속가능한발전목표에 청년들이 동참해 주셔야 합니다. 방글라데시 프로그램의 예로, 생계수단을 지원하기 위해 남녀 모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농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케냐 역시 한국 KOICA 사업을 통해 청년 동참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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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담화, Hunger Talk
[질문] 청년들의 잠재력 및 역할은 무엇인가요?
[답변] 오렌 슐라인(Oren J. Schlein, 유니세프)
원대하게 들릴 수도 있으나 결국은 하나의 커뮤니티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점차 확대하여 전국, 전 세계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가지를 정리해 보자면 1)효과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연합이 필요합니다. 함께할수록 목소리는 강해집니다. 2)로컬 리더 등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노력에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찾으십시오. 3)한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청년들은 7-8개의 테크 회사 일자리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는 즉 빠른 변화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이에 대해 디지털 플랫폼을 잘 찾아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마지막으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는 장기적이고 다개년 노력한 부분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어떠한 권리 상관없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청년들은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질문] 기후위기, 분쟁, 시장의 악화에도 대비할 수 있는 시민사회는 어떠한 실행책을 논의해야 할까요? 다양한 복합위기(polycrisis)에서 어떤 미래형의 식량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나요?
[답변] 탕 솅야오(Tang Shengyao, FAO)
과거에는 식량과 농업이 관련된 주제라고 한다면 최근에는 식량안보,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 그리고 기후변화까지도 연관이 됩니다. 그 외에도 또 다른 프레임워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부 및 국제기구들, 민간분야 등 모두가 다 함께 협력해 나가고 있는 것인데, 궁극적으로 같은 목표, 즉 ‘2030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입니다. 그런데 이 목표를 이루려면 먼저 공급망을 포함한 농식품(agrifood)시스템 산업에 농민에서부터 소비자까지 모두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근래 스마트팜, 친환경 농업같이 회복력 있는 농업, 지구 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농업, 혁신적인 기술 등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투입물은 줄이고 산출물은 늘릴 수 있게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 폐기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는 영양소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청소년들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양질의 영양가가 풍부한 식품을 처음부터 생산해야 합니다. 푸드시스템 초기 단계부터 균형 잡힌 건강한 식량을 만들어야 하며, 고기가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전분이 많이 포함되는 것은 균형 잡힌 것이 아니며, 과식하는 것도 주의하여야 합니다.
[질문]많은 국가들, 특히 개도국에서 청년들이 시스템을 변혁하는 과정에서 소외되고 있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요? 청년세대, 이웃이 왜 소외되는 걸까요?
[답변] 컨선월드와이드 Saroj Dash
이는 분명 큰 도전 과제입니다. 청년들은 전반적인 푸드시스템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계, 일자리 등의 전망을 봤을 때도 배제되고 있습니다. 몇 가지 고려될 이슈가 있는데, 식량생산 및 농업 관련 직종이 탐탁지 않은, 질 낮은 직업으로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농경과정과 농업 활동자체는 상당히 과학적인 것으로 존경받아야 마땅합니다. 청년들이 푸드시스템 변화 과정에 적극 참여 되어야 하며,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합니다. 재차 강조하지만, 이 모든 단계에 참여해야 합니다. 케냐 사례를 들어보자면, 케냐에서 청년들이 차파티라고 생산하고 있는데, 민간기업에 들어와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니 오렌지 맛 등으로 맛을 좋게 만들고, 결국 ‘차파티킹’이라는 기업이 되었습니다. 젊은 밴더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판매업에 뛰어들었고 생산에 참여하는 과정에 스스로 자긍심을 가졌습니다. 푸드시스템이 단순하게 농작물 재배 등에 멈추지 않고, 마케팅, 기술 등을 도입해서 농업에 접목시켜야 합니다.
[공통질문] 청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부분을 미래세대를 위하여 바꾸고 싶으신가요?
[답변] 오렌 슐라인(Oren J. Schlein, 유니세프)
나이가 들수록 내가 먹는 것, 환경에 대해 더 민감 해집니다. 나의 행동, 나의 행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깨닫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젊은 시절 소고기를 너무 좋아했는데 지금은 거의 먹지 않아요. 즉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환경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예를 들어, 비닐봉지를 쓸지 말지에 대해 고민할 때 자녀들을 가진 아버지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의 영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죠.
[답변] 탕 솅야오(Tang Shengyao, FAO)
반대로 저는 어린 시절 가난했기 때문에 항상 배가 고팠습니다. 일 년에 두세 달 정도는 먹을 것이 부족했고, 며칠을 굶기 일쑤였어요. 감자 3알로 버티거나, 산딸기 같은 것을 따서 먹으며 견뎌야 했습니다. 조언하자면, 1)근면성실해야 한다 2) 열정이 있어야 한다, 즉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으로부터 탈피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미래의 지도자가 될 것이고 어떠한 열정이나 꿈을 가질 수 있고, 자원을 활용한다면 실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답변] 사로지 다쉬(Saroj Dash, 컨선월드와이드)
저는 광산이 발달된 지역에서 자랐습니다. 많은 학교들이 문을 닫고, 산림 벌목, 오염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학교 말고도 집에서도 뒷마당에 직접 재배하며 배웠어요. 농업을 하고 싶다면, 농민들이 있는 곳을 방문해 직접 배워보라고, 어떻게 농경업을 하고 있는지 직접 경험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씨앗을 뿌리고 잡초를 뽑고, 숲에서 놀다가 친구들과 같이 버섯을 뜯어오면 엄마가 요리해 주셨어요.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경험을 안 하는 것 같더군요. 직접 해보세요. 트레킹 또는 캠핑하고, 버섯 등을 직접 채취해 보세요. 그리고 직접 요리도 해보세요. 농업의 신성함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게 저의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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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on 3 특별 공연. Youth와 함께 난민을 위해 ‘서로 바라보기를’
바리톤 정경, 피아니스트 이현주, 풀루티스트 윤서영
마지막 특별 무대는 컨선월드와이드의 친선대사이신 바리톤 정경 님과 피아니스트 이현주 님이 장식해 주셨습니다. 피아니스트 이현주 님과 플루티스트 윤서영 님의 ‘시실리안느/ 포레(Sicilienne op.78 / G. Faure)’를 시작으로, 바리톤 정경 님, 피아니스트 이현주 님의 ‘투우사의 노래 / 비제(Votre toast /Georges Bizet)’ 그리고 다 함께 ‘서로 바라보기를(난민과 함께) / 박민지(A Dream To See Together(for refugee))’를 마지막 곡으로 장식하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특별히 올해 행사 주제가 ‘Youth’였던 만큼 가 청년 음악가인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플루티스트 윤서영 님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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