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9. 01.
컨선월드와이드가 2023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국제이주기구(IOM),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회복탄력성 증진’을 주제로 인도적 지원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웨비나 시리즈를 개최했습니다.컨선월드와이드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 총괄 책임자 아미나 압둘라(Amina Abdulla)님과 함께 ‘기후위기와 자연재난 위기에서 회복탄력성 구축’을 주제로 생생한 현장과 대응 방안을 전하며 협력에 대해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 기후위기에 주목
2023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보고서에 따르면,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식량위기, 물 부족, 극단적 기후위기에 노출되고, 아프리카, 아시아, 북아메리카 등에서 이주민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동아프리카는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2022년 소말리아는 가뭄으로 4만 5천 명의 사상자와 다수의 국내 실향민이 발생하였고, 수단은 홍수에 내전까지 겹쳐 2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량안보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피해 국가들에 대한 시급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국제사회의 지원 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 세계 19개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직접적인 기아를 겪고 있고 8천200백만 명의 사람들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기후변화와 동아프리카 회복력 증진을 위한 노력에 주목했습니다.
기후위기와 자연재난 위기에서 회복탄력성 구축 주제로 발표하는 아미나(Amina) 아프리카의 뿔 지역 총괄 책임자 ⓒConcern Worldwide
아프리카 뿔 지역의 취약한 상황 속 기후회복 탄력성 구축
컨선월드와이드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지역사회 및 지자체와 더불어 기후위기와 분쟁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 ⓒConcern Worldwide
* ‘아프리카의 뿔’ 지역은 코뿔소 뿔처럼 튀어나와 있는 지역의 모양에서 본 따온 이름으로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등의 나라가 있습니다.
케냐 타나리버 주(Tana River County) 회복력 사업
이 사업은 정부와 지역사회가 직접 회복력을 구축하도록 한 것이 핵심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시작한 액션플랜이 정부의 5개년 계획으로 확대되며, 지역사회가 직접 행동을 통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조직적으로 대응하여 회복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Concern Worldwide
에티오피아 암하라 주(Amhara Region) REGRADE 사업
에티오피아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아일랜드 외교부 개발협력국(Irish Aid) 지원으로 극빈가정의 생계 안정과 영양개선을 목표로 회복력(REsilience)과 극빈졸업모델(GRADuation), 증거기반(Evidence)을 접목한 REGRADE 사업 을 진행했습니다. 사업을 통해 정기 현금지원 및 교육 등을 진행하며 극빈가구의 생계 자립을 도모하여 극빈 가구들이 지속 가능하고 시장 주도적인 소득 창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민참여형 유역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훼손된 유역을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복구함으로써 토양침식 비율을 감소시키며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취약한 지역사회에서 만연한 환경적 위험과 기근에 대한 회복력을 높일 수 있었으며, 더불어 여성이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고 분업화함으로써 젠더 인식도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Concern Worldwide
소말리아 BRCiS 사업의 조기경보 및 대응 사례
소말리아에서는 지역사회 회복력 증진 사업 BRCiS(Buliding Resilient Communities in Somalia)를 통해 자연재해에 조기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재난 대응을 넘어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실시간 위험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30개의 조기 경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토대로 최대 25일 전 대시보드에 시각화된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안전망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기후위기 충격에 대응하고자 수년간 2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다목적 현금 및 자산 지원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긴급한 인도적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가뭄 긴급대응 프로그램과 식량안보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으나 소말리아가 처한 장·단기적 위기가 심각해 회복에 필요한 지원 기간과 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후위기는 아프리카 개발협력에서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이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조명이 덜 되고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에 초점을 두고 지원하면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인도적 위기와 수요, 고통이 증가하면서 필요한 대응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지 않아 실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과 제정을 마련하고 나아가 정부의 혁신적인 투자를 이루도록 꾸준한 관심과 옹호 활동이 필요합니다.
ⓒConcern Worldwide
궁금한 컨선월드와이드의 현장 이야기, 기후위기와 회복력에 대한 Q&A
Q1. 실제 현장에서 회복력은 무슨 의미인가요? 정말 지역사회가 실질적 회복력을 얻을 수 있을까요? 회복력을 구축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회복력이란, 시스템 강화, 지역사회 제도 개선, 적절한 대응, 취약가구 생계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정부 협력 등을 통해 위기 대응이 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사회의 회복력이라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개해 드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회복력을 진정으로 강화하려면 지역사회를 하나의 생태계로 봐야 하고, 그 생태계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역사회의 회복력이 강화되면 그 생태계 안에 속한 각 가정도 역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컨선월드와이드는 지자체나 정부를 연결하는 일들을 포함하며 지속가능한 회복력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지역사회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 다른데 사업을 착수할 때 지역사회에 진입하는 첫 단계에 고려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접근하나요?
A.지역사회 구조와 역학구도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득권자, 부족들 간의 역할, 지역 당국의 이해관계 등을 파악하는 것이죠. 특히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자 다양한 그룹을 사업에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계획, 일정, 규모 등 정보를 초기에 공유하고 투명하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정부, 지역사회, 개인이 모두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며, 젠더 평등도 선행되어야 합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사업활동에 젠더 역할과 책임을 파악하고 협업할 수 있는 일들을 찾도록 사업을 설계합니다. 이렇게 종합적이고 포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Concern Worldwide
Q3. 실제 사업 현장에서의 현금지원 방식이 궁금합니다. 컨선월드와이드가 지원하는 방식 중 특이점이나 모니터링 방법은 무엇인가요?
A.사업 대상자에게 필요한 물품이나 식량을 직접 제공할 수도 있지만, 현금지원은 수혜자가 주체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충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 방법입니다. 또한 현금지원은 기초 생활 욕구를 충족하고 회복력을 기르는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구매 및 운송 등에 사용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더 효율적입니다.
모니터링 방법은 사용처를 확인하는 것으로 진행합니다. 대부분 식량 확보에 가장 많은 자금을 사용하며 식수, 보건의료서비스, 교육비, 주거시설 등에도 사용됩니다. 일부는 더 많은 자산 확보를 위해 저축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현금지원은 수혜자가 스스로 필요한 것을 알고 결정하며, 그것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인도주의적 가치가 있습니다.
Q4. 현금지원 선정 시 대상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이고, 또 기후위기에 대한 회복력 구축 과정에서 젠더 이슈는 어떻게 다뤄지는지 궁금합니다.
A.현금 지원은 빈곤 수준, 자산 정도, 가구 취약성, 가정 내 부양자와 피부양자 정보, 식량소비 패턴 등 현장에서 별도의 선정 기준에 따릅니다. 가정의 위험요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취약성도 함께 평가되며 각 결과에 따른 점수를 취합해 결정합니다.
추가로 젠더는 위험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통 여성과 여아들이 젠더 불평등에 가장 많이 노출이 된다는 점과 더불어 기후가 젠더에 미치는 영향을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우선순위가 될 수 있도록 위험요소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Concern Worldwide
Q5.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도주의 위기 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요?
A.아프리카 뿔 지역은 기후 취약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도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후대응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도 함께 해야 합니다.
또 분쟁 등 다양한 원인으로 기후 회복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수단에서는 내전이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고 이로 인해 정부와 지역사회에서 긴급구호나 회복력 향상을 위한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이미 굉장히 취약했던 국가에 문제를 가중시켜 기후변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슈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잊힌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시민의식을 토대로 연대감을 발휘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행동하도록 책임감을 강화하여 이러한 잊힌 사람들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Q6. 이번 웨비나 참가자 중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일하고 있거나 장래에 진로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A.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과 믿음입니다. 인도주의 활동 현장은 어려운 상황과 문제가 항상 발생합니다. 재난과 분쟁을 비롯한 위험한 요소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끝이 없는 위기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인도주의적인 원칙을 믿고 열정을 가져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이번 웨비나의 의미
웨비나의 의미를 전하는 사로지 다쉬(Saroj Dash)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국제사업부 부장 ⓒConcern Worldwide
이번 웨비나는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노력들을 나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사회 스스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피해 주민 스스로가 자신의 존엄과 자산을 보호하며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사명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이는 파트너십 지원과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컨선월드와이드 한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파트너십 지원을 통해 회복력 강화 사업을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컨선월드와이드는 케냐의 비공식 정착촌에서 영양간식사업 을 진행했는데요. 이 사업은 길거리 음식으로 끼니를 대체하는 비공식 정착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인 ‘차파티’를 개발하여 기존에 비해 저렴한 값에 영양소를 더욱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영양이 높은 차파티를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영양실조를 해결하고, 비공식 정착촌에 사는 분들이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여 생계자립에 기여합니다. 엄선된 공장에서 생산한 반죽을 판매상에게 전달하여 더 위생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한국 국제협력단 내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되며 앞으로 회복력 강화 접근법으로 적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기후위기 상황을 보며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험요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실질적인 노력을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에서도 파리기후협약, 센다이 프레임워크 등 재난위기경감을 수립할 때, 기후행동 관련 전략을 정책의제에 포함함으로써 노력하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 역시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사무소의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자산인 환경을 보존하고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회복력을 강화한다는 숭고한 목적을 갖고 행동한다면 보다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가뭄 긴급지원 바로가기
케냐 가뭄위기 현장 바로가기
케냐 영양사업 바로가기
2023. 09. 01.
컨선월드와이드가 2023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국제이주기구(IOM), 국경없는의사회와 함께 ‘회복탄력성 증진’을 주제로 인도적 지원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웨비나 시리즈를 개최했습니다.컨선월드와이드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 총괄 책임자 아미나 압둘라(Amina Abdulla)님과 함께 ‘기후위기와 자연재난 위기에서 회복탄력성 구축’을 주제로 생생한 현장과 대응 방안을 전하며 협력에 대해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 기후위기에 주목
2023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보고서에 따르면, 이상기후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 수억 명의 사람들이 식량위기, 물 부족, 극단적 기후위기에 노출되고, 아프리카, 아시아, 북아메리카 등에서 이주민이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동아프리카는 가뭄,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2022년 소말리아는 가뭄으로 4만 5천 명의 사상자와 다수의 국내 실향민이 발생하였고, 수단은 홍수에 내전까지 겹쳐 2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량안보위기에 놓여있습니다.
피해 국가들에 대한 시급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아직까지 국제사회의 지원 노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전 세계 19개국에서 100만 명 이상이 직접적인 기아를 겪고 있고 8천200백만 명의 사람들이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기후변화와 동아프리카 회복력 증진을 위한 노력에 주목했습니다.
기후위기와 자연재난 위기에서 회복탄력성 구축 주제로 발표하는 아미나(Amina) 아프리카의 뿔 지역 총괄 책임자 ⓒConcern Worldwide
아프리카 뿔 지역의 취약한 상황 속 기후회복 탄력성 구축
컨선월드와이드는 아프리카의 뿔 지역에서 지역사회 및 지자체와 더불어 기후위기와 분쟁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 ⓒConcern Worldwide
* ‘아프리카의 뿔’ 지역은 코뿔소 뿔처럼 튀어나와 있는 지역의 모양에서 본 따온 이름으로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등의 나라가 있습니다.
케냐 타나리버 주(Tana River County) 회복력 사업
이 사업은 정부와 지역사회가 직접 회복력을 구축하도록 한 것이 핵심입니다. 지역사회에서 시작한 액션플랜이 정부의 5개년 계획으로 확대되며, 지역사회가 직접 행동을 통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조직적으로 대응하여 회복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사업이었습니다.
ⓒConcern Worldwide
에티오피아 암하라 주(Amhara Region) REGRADE 사업
에티오피아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및 아일랜드 외교부 개발협력국(Irish Aid) 지원으로 극빈가정의 생계 안정과 영양개선을 목표로 회복력(REsilience)과 극빈졸업모델(GRADuation), 증거기반(Evidence)을 접목한 REGRADE 사업 을 진행했습니다. 사업을 통해 정기 현금지원 및 교육 등을 진행하며 극빈가구의 생계 자립을 도모하여 극빈 가구들이 지속 가능하고 시장 주도적인 소득 창출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주민참여형 유역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훼손된 유역을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복구함으로써 토양침식 비율을 감소시키며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취약한 지역사회에서 만연한 환경적 위험과 기근에 대한 회복력을 높일 수 있었으며, 더불어 여성이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고 분업화함으로써 젠더 인식도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Concern Worldwide
소말리아 BRCiS 사업의 조기경보 및 대응 사례
소말리아에서는 지역사회 회복력 증진 사업 BRCiS(Buliding Resilient Communities in Somalia)를 통해 자연재해에 조기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재난 대응을 넘어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실시간 위험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30개의 조기 경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토대로 최대 25일 전 대시보드에 시각화된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안전망을 확보하였습니다. 또한 기후위기 충격에 대응하고자 수년간 2억 6천만 달러 규모의 다목적 현금 및 자산 지원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긴급한 인도적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가뭄 긴급대응 프로그램과 식량안보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었으나 소말리아가 처한 장·단기적 위기가 심각해 회복에 필요한 지원 기간과 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후위기는 아프리카 개발협력에서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이지만 다른 분야에 비해 조명이 덜 되고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에 초점을 두고 지원하면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인도적 위기와 수요, 고통이 증가하면서 필요한 대응 규모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충분한 자금이 확보되지 않아 실천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과 제정을 마련하고 나아가 정부의 혁신적인 투자를 이루도록 꾸준한 관심과 옹호 활동이 필요합니다.
ⓒConcern Worldwide
궁금한 컨선월드와이드의 현장 이야기, 기후위기와 회복력에 대한 Q&A
Q1. 실제 현장에서 회복력은 무슨 의미인가요? 정말 지역사회가 실질적 회복력을 얻을 수 있을까요? 회복력을 구축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A.회복력이란, 시스템 강화, 지역사회 제도 개선, 적절한 대응, 취약가구 생계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 지역사회 협력체계 구축, 정부 협력 등을 통해 위기 대응이 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역사회의 회복력이라는 것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개해 드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회복력을 진정으로 강화하려면 지역사회를 하나의 생태계로 봐야 하고, 그 생태계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역사회의 회복력이 강화되면 그 생태계 안에 속한 각 가정도 역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컨선월드와이드는 지자체나 정부를 연결하는 일들을 포함하며 지속가능한 회복력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2. 지역사회마다 가지고 있는 특성이 다른데 사업을 착수할 때 지역사회에 진입하는 첫 단계에 고려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접근하나요?
A.지역사회 구조와 역학구도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기득권자, 부족들 간의 역할, 지역 당국의 이해관계 등을 파악하는 것이죠. 특히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자 다양한 그룹을 사업에 참여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계획, 일정, 규모 등 정보를 초기에 공유하고 투명하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정부, 지역사회, 개인이 모두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며, 젠더 평등도 선행되어야 합니다. 컨선월드와이드는 사업활동에 젠더 역할과 책임을 파악하고 협업할 수 있는 일들을 찾도록 사업을 설계합니다. 이렇게 종합적이고 포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Concern Worldwide
Q3. 실제 사업 현장에서의 현금지원 방식이 궁금합니다. 컨선월드와이드가 지원하는 방식 중 특이점이나 모니터링 방법은 무엇인가요?
A.사업 대상자에게 필요한 물품이나 식량을 직접 제공할 수도 있지만, 현금지원은 수혜자가 주체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충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지원 방법입니다. 또한 현금지원은 기초 생활 욕구를 충족하고 회복력을 기르는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구매 및 운송 등에 사용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더 효율적입니다.
모니터링 방법은 사용처를 확인하는 것으로 진행합니다. 대부분 식량 확보에 가장 많은 자금을 사용하며 식수, 보건의료서비스, 교육비, 주거시설 등에도 사용됩니다. 일부는 더 많은 자산 확보를 위해 저축을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현금지원은 수혜자가 스스로 필요한 것을 알고 결정하며, 그것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인도주의적 가치가 있습니다.
Q4. 현금지원 선정 시 대상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이고, 또 기후위기에 대한 회복력 구축 과정에서 젠더 이슈는 어떻게 다뤄지는지 궁금합니다.
A.현금 지원은 빈곤 수준, 자산 정도, 가구 취약성, 가정 내 부양자와 피부양자 정보, 식량소비 패턴 등 현장에서 별도의 선정 기준에 따릅니다. 가정의 위험요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취약성도 함께 평가되며 각 결과에 따른 점수를 취합해 결정합니다.
추가로 젠더는 위험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보통 여성과 여아들이 젠더 불평등에 가장 많이 노출이 된다는 점과 더불어 기후가 젠더에 미치는 영향을 가정 및 지역사회에서 우선순위가 될 수 있도록 위험요소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습니다.
ⓒConcern Worldwide
Q5.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도주의 위기 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요?
A.아프리카 뿔 지역은 기후 취약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도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후대응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도 함께 해야 합니다.
또 분쟁 등 다양한 원인으로 기후 회복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수단에서는 내전이 발생한지 100일이 지났고 이로 인해 정부와 지역사회에서 긴급구호나 회복력 향상을 위한 적절한 대응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이미 굉장히 취약했던 국가에 문제를 가중시켜 기후변화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슈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잊힌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시민의식을 토대로 연대감을 발휘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행동하도록 책임감을 강화하여 이러한 잊힌 사람들을 위한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Q6. 이번 웨비나 참가자 중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일하고 있거나 장래에 진로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요?
A.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과 믿음입니다. 인도주의 활동 현장은 어려운 상황과 문제가 항상 발생합니다. 재난과 분쟁을 비롯한 위험한 요소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끝이 없는 위기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인도주의적인 원칙을 믿고 열정을 가져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이번 웨비나의 의미
웨비나의 의미를 전하는 사로지 다쉬(Saroj Dash) 컨선월드와이드 한국 국제사업부 부장 ⓒConcern Worldwide
이번 웨비나는 기후위기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노력들을 나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사회 스스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피해 주민 스스로가 자신의 존엄과 자산을 보호하며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사명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이는 파트너십 지원과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컨선월드와이드 한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파트너십 지원을 통해 회복력 강화 사업을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컨선월드와이드는 케냐의 비공식 정착촌에서 영양간식사업 을 진행했는데요. 이 사업은 길거리 음식으로 끼니를 대체하는 비공식 정착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람들이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인 ‘차파티’를 개발하여 기존에 비해 저렴한 값에 영양소를 더욱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영양이 높은 차파티를 만들어서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영양실조를 해결하고, 비공식 정착촌에 사는 분들이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여 생계자립에 기여합니다. 엄선된 공장에서 생산한 반죽을 판매상에게 전달하여 더 위생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 사업은 한국 국제협력단 내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되며 앞으로 회복력 강화 접근법으로 적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기후위기 상황을 보며 기후변화가 얼마나 위험요소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실질적인 노력을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에서도 파리기후협약, 센다이 프레임워크 등 재난위기경감을 수립할 때, 기후행동 관련 전략을 정책의제에 포함함으로써 노력하고 있습니다. 컨선월드와이드 역시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사무소의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자산인 환경을 보존하고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회복력을 강화한다는 숭고한 목적을 갖고 행동한다면 보다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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