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지역에 네 번의 우기가 지나는 동안 비가 오지 않아 최근 몇 년간 역사상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남수단,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에서는 2천3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위험한 수준의 기아에 직면해 있으며, 이 숫자는 9월까지 2천7백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이 지역은 기아로 인해 48초마다 한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에서만 570만 명의 아동이 극심한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며 더 이상 농사로 식량을 해결할 수 없게 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음식과 물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에서만 7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뭄 피해를 입었고, 1백만 명이 집을 떠났으며, 3백만 마리의 가축이 죽었습니다.
동아프리카는 과거에도 계속해서 기근과 가뭄을 겪어왔으며 특히 2011년의 위기는 파괴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위기와는 이전과는 달리 기후 변화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번 가뭄의 원인은 라니냐로 인해 발생했 다는 것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니냐는 바람의 압력과 강우에 영향을 미치는 열대 대기 순환으로 규칙적이고 정상적인 변화가 일어나지만,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라니냐를 심화시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는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게다가 동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많은 나라들이 밀의 공급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특히 소말리아는 밀 공급의 90%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재 분쟁 가운데 밀 공급 체계가 원활하지 않아 식량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