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로제트는 동네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비누 제작 워크숍이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참석한 워크샵에는 로제트 외에도 20여명의 여성이 모여 있었습니다. 모두 다른 커뮤니티에서 참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워크숍을 기획한 컨선은 백신 접종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불가능한 빈민촌에서 어떻게 하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또한 팬데믹으로 일자리를 잃은 극빈층의 생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궁리 끝에 '비누'라는 아이템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컨선 직원들은 참석한 2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고형과 액상 비누를 제작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로제트는 워크숍에서 배운 기술로 일주일만에 비누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2~3명이 모여 함께 비누를 제작하고, 거리에서 팔았습니다. 필요한 자금은 컨선에서 지원한 창업 지원금을 사용했습니다. 가끔 시내로 나가기도 했지만, 물건을 내놓으면 바로 팔려서 씨테솔레이 안에서 팔 물건도 부족했습니다. 빈민촌 사람들에게 비누는 손 씻기는 물론, 빨래에도 필요한 생필품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누는 제 가족을 먹이고 이웃을 도울 돈을 벌어주고 있어요. 저는 비누 사업을 더 키워서 이 곳 빈민촌에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싶어요.”
- 로제트
로제트의 비누 사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둘째를 임신하기 전까지 노점상을 운영한 경력의 소유자인 로제트는 이제 현수막까지 만들며 마케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