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6개월 된 막내 딸 엘비제가 경증 급성영양실조에 걸려 치료를 받으러 온 것입니다.
지난 주에 처음 진료소를 방문할 때만 해도 다니엘라는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엘비제가 열이 오르고 계속 토하는 데 그 이유를 짐작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방금까지 건강하던 아이였습니다. 컨선의 보건요원은 엘비제가 영양실조에 걸렸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서 말라리아 감염도 확인되었습니다.
“아이의 질병이 무엇인지 알게 되니 그제서야 안심이 되었어요. 제가 열이 나고 아프면, 약을 먹으면 그만이에요. 하지만 제게 정말 중요한 건 아이들의 건강이에요.”
– 다니엘라
컨선 보건요원은 다시 방문한 엘비제가 좀 더 건강해졌는지 살폈습니다. 체중은 지난 주와 동일하게 6.5kg이었지만, 팔 둘레 두께는 122mm에서 119mm로 가늘어졌습니다. 좋지 않은 신호였습니다. 보건요원은 엘비제의 회복을 위해 2주치 분의 영양실조 치료식(14봉지)을 처방했습니다.
다니엘라가 찾은 병원은 이동진료소는 2주에 한번씩 문을 엽니다. 마을에 병원이 없는 주민 3000명이 이동진료소를 통해 영양실조와 기초 보건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5세 미만 아동 600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