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11. 더블린-서울) 국제인도주의단체 컨선월드와이드가 최빈국에서 올해초 3개월간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이는 강대국에서 집단면역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컨선월드와이드는 현재 활동 중인 24개 최빈국에서 올해 3개월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90만명이 늘어 총 630만명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연초 대비 45%가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에 코로나19 사망자는 42%인 26,125명이 늘어 총 88,750명에 이르렀다.
2020년에는 아프리카 대륙은 다른 대륙에 비해 코로나19 감염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초 3개월간 코로나19 감염자 규모는 남수단에서 182%, 르완다에서 155%, 소말리아에서 130%가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말라위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489%나 증가했다. 말라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아프리카 대륙의 남부에서 확산되고 있다.
캐롤 모건 컨선월드와이드 국제사업 총괄디렉터는 “작년 한 해 동안 컨선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라디오와 차량 방송을 통해 가장 외진 곳까지 찾아가 예방법을 알렸다”며 “하지만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산소호흡기와 같은 의료장비가 부족한 국가들은 이를 막기가 역부족이다”고 말했다.
중동의 상황도 심각하다. 지난 3개월간 레바논에서 감염자는 154%, 사망자는 318% 증가했다. 시리아에서 감염자는 61%, 사망자는 74% 증가했다. 이라크에서의 감염자도 40% 증가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더불어 식량 부족 현상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특히 분쟁이 진행 중인 국가들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3400만명이 당장 식량 지원이 필요한 심각한 급성 기아 단계에 진입했다. 그들 중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이다.
캐롤 모건 컨선월드와이드 국제사업 총괄디렉터는 “백신은 국가에 관계없이 전 세계 모든 의료진과 고령자, 그리고 취약계층이 최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 공정한 백신 시스템이 새로운 바이러스 전파를 막고 우리 모두를 지켜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