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난민 캠프에 살아가는 난민에게는 주거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레바논에 살아가는 시리아 난민에게 주거 비용이 발생합니다. 이는 결코 만만한 문제가 아닙니다. 심지어 비공식 거주지인 텐트에 살아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텐트 하나에 150,000 레바논 리라(100 달러)를 땅주인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일 임금노동으로 벌 수 있는 돈은 15,000 레바논 리라(10 달러)에 불과합니다.
경제 침체, 코로나19 팬데믹, 그리고 베이루트 폭발사고로 인해 상황은 더 악화됐습니다. 2019년까지는 생존에 필요한 최저 생계비를 지출하지 못하는 시리아 난민 가정이 절반을 조금 넘는 비율(51~58%)이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말 기준으로 그 비율은 89%에 이르고 있습니다. 경제 활동 참여율이 2019년 38%에서 2020년 43%로 감소하면서, 소득, 식량, 의료서비스 기회도 모두 함께 줄어들고 있습니다.
복합적인 원인들로 인해 시리아 난민들의 주거 형태는 더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택은 73%에서 67%로 감소했고, 창고와 같은 비주택 시설은 9%에서 12%로, 텐트와 같은 비공식 임시거처는 17%에서 21%로 증가했습니다. 이런 집에 평균 5명의 시리아인 가족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컨선은 2013년부터 시리아 내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레바논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레바논을 강타한 폭우와 폭설로 집을 잃은 시리아 난민 가족들이 추운 겨울을 버텨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