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씩 이루어진 10개의 ‘존엄하고 안전한 매장’ 팀은 1년여의 시간 동안 1만 3,500구의 시신을 매장했습니다. 에볼라 사태가 정점에 이르렀을 때에는 일주일에 평균 450구의 시신을 매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진행된 매장은 2차 감염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시체를 매장했던 컨선의 매장요원들 중에서도 감염자를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존엄하고 안전한 매장’은 매장요원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매장에 참여한 이들은 지역사회는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외면 받아야 했습니다. 에볼라 접촉자라는 시선, 고된 작업 후 휴식을 취할 곳의 부재, 본인이 전염될 수 있다는 위험까지,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극심한 편견과 위험에 맞서야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컨선은 다양한 지원을 진행했습니다. 지역 사회에 라디오를 배포해 주민들의 에볼라 인식을 개선하며 잘못된 편견과 인식을 바꾸어 나갔습니다. 매장요원들에게는 6일 작업 시 1일은 쉴 수 있는 휴무를 보장했고 하루에도 몇 십구의 시체를 보았을 이들을 위해 심리상담치료를 제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매장요원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하도록 노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