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 민족은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국가로 나누어 지고, 부룬디와 르완다는 경쟁적인 두 민족이 두 국가에서 서로 싸우고 피를 흘렸지요. 한 나라에 여러 민족이 사는 국가들은 계속 자신의 민족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아프리카는 발전은 커녕 분쟁으로 정치, 경제, 사회가 모두 불안해졌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기후변화까지 더해져 굶는 사람이 많아지고 점점 살기가 어려워진 겁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자기들이 왜 스스로 어려움에 처한 지 잘 알고 있을까요? 저는 아직도 그들이 ‘경제적 식민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력을 해서 일어설 수 있다면 그건 괜찮습니다. 하지만, 노력해도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을 때는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은 굶고 있는데 공산당이 미워서 도와주지 않고 있죠. 그리고 도와주면 공산당이나 군대에서 가져 갈까봐 못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는 질문을 덧붙입니다.
"만약 친구 중에 나쁜 아빠가 있어서 매일 굶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너희는 어떻게 할거니?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건 아빠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아이가 힘든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할까? 그 아이가 아빠를 선택한 건 아니잖아"
북한 아이들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공산당이 나쁘다고 해서, 죄 없는 아이들까지 우리가 외면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것이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같은 단체를 인도주의단체라고 하죠. 정치, 종교, 인종, 문화를 떠나서 사람의 도리를 사람에게 하는 하는 단체.
이야기를 마치자, 한 동안 아이들이 숨도 안 쉬고 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찾아와 준 것도 이야기를 들어 준 것도 고마웠지만,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해 준 것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오늘 밤, 그 아이들이 자신의 꿈 속으로 아프리카와 북한의 친구들을 초대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준모, 한국대표, 컨선월드와이드